MBK 측 3인 고려아연 이사회 진입
“즉시항고·효력정지 등 방법 동원할 것”
![]() |
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제51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노조원들과 관계자들이 주총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5.3.28 [공동취재]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이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결과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28일 MBK 연합은 입장문을 통해 “최윤범 회장의 불법, 탈법행위로 주주의 기본권마저 박탈된 고려아연 주주총회는 국내 자본시장의 수치이자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MBK 측은 “최윤범 회장은 고려아연의 재산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사적인 목적을 위해 유용하면서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반나절짜리 상호주 제한 주장이라는 기형적인 상황이 연출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기주총을 주재한 박기덕 대표이사는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 25.4%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막은 채 진행했다. 고려아연 자회사 선메탈홀딩스(SMH)가 영풍 지분 10.03%를 보유해 상호주 의결권 제한 요건에 부합하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주총 시작 직전 SMH를 통해 장외에서 영풍 지분을 추가 취득하면서 영풍 의결권을 막는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최윤범 회장 측의 실질적인 승리로 끝났다. 이사수 19인으로 설정하는 정관 변경안이 가결되면서 집중투표제를 통해 8인의 신임 이사가 선임됐다. 최 회장 측 5명의 추천 후보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김보영 한양대 교수 ▷권순범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 ▷제임스 앤드루 머피 올리버 와이먼 선임 고문 ▷정다미 명지대 경영대학장 등 전원이 뽑혔다. MBK·영풍 측은 17명 후보 가운데 ▷권광석 우리금융캐피탈 고문 ▷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 부회장 등 3명만 선임됐다.
MBK 측은 “영풍의 의결권 제한으로 인해 왜곡된 정기주총 결과에 대해서 즉시항고와 효력정지 등 가능한 방법을 동원하고 법원에서 왜곡된 주주의 의사를 바로 잡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