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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와타즈미 신사가 내건 한국인 출입 금지문구. [연합]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최근 일본 쓰시마(대마도)의 유명 신사가 일부 한국인 관광객들의 무질서한 행동을 이유로 관광 목적 출입을 전면 금지한 것과 관련,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8일 자신의 SNS에 “최근 들어 한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에서의 추태가 날로 심해져 가고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들이 일본 내 SNS를 통해 널리 전파되고 있어 ‘혐한(嫌韓)’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나라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쓰시마에 위치한 와타즈미 신사가 지난 23일부터 신도와 참배객을 제외한 관광객의 출입을 막기로 했다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쓰시마는 부산에서 약 50km 떨어진 섬으로 접근성이 좋아 한국인이 자주 찾는 여행지인데, 신사 측은 이전부터 한국인 관광객들로 인한 피해를 주장해왔다.
한국인 관광객이 불법 주차를 제지하는 직원에게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흡연 금지를 어기고 담배를 피우고, 쓰레기를 신사 내에 버리는 등의 사건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신사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난 2월에는 일본 후쿠오카 공항 내 촬영금지 구역에서 한국 아이돌 멤버를 촬영하려다 이를 제지하는 일본 세관 직원을 때린 한국인 여성이 체포됐다.
또 1월에는 일본 여행 중인 한국인 10대 청소년이 오사카에서 일본 여고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 교수는 “해외에 나가는 한국인들은 기본적인 ‘글로벌 에티켓’을 잘 지켜 대한민국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