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축제 취소 릴레이에, 경기-전남 일부 동조

취소의 뒤안길 “동시다발 의혹 수사해야”


28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상공에서 CH-47 치누크(변형 모델) 헬기가 산불 진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마치 뭔가 있는 것처럼 영남 일대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28일 속속 진화되고 있지만, 경남지역의 경우 “축제까지 열 정도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계획된 축제를 속속 취소하고 있다.

경기, 전남에서도 “이웃이 어려운데 우리도 축제를 열 수는 없다”면서 동조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양산시는 물금벚꽃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29~30일, 부울경 최대 수변공원인 낙동강 황산공원 벚꽃길을 중심으로 개최 예정이었던 물금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했다고 28일 밝혔다.

하동군은 28∼30일로 예정됐던 제27회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통영시는 오는 29∼30일 봉숫골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0회 봉숫골 꽃 나들이 축제’를 다음 달 5∼6일로 연기했다.

남해군도 28∼29일로 예정된 ‘꽃 피는 남해 축제’와 ‘제7회 창선고사리 축제’를 잠정 연기했다. 창녕군은 오는 28∼30일 예정됐던 부곡온천 축제를 다음 달 25∼27일로 미뤘다.

현재 산불지역은 아니지만, 경기도 부천시는 29~30일 이틀간 원미산 일대 진달래 군락지를 중심으로 열릴 예정이던 ‘원미산 진달래 축제’를 취소했다.

전남 보성군 역시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예정됐던 ‘제12회 보성벚꽃축제·제21회 문덕면민의 날’을 비롯한 각종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고성에서 울진까지 동해안은 매년 자연발화때문에 산불을 겪었지만, 올해는 이 마저도 가능성을 줄여 한건의 큰 산불이 나지 않았다. 27일 내린 눈과 비가 더더욱 가능성을 낮췄다. 28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미시령 요금소 인근 도로를 차가 달리고 있다. [연합]


한편, 동시다발 산불 발화와 관련해 당국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매년 자연발화 때문에 고생했던 고성,속초~삼척,울진 동해안지역은 철저한 대비책 강구로 큰 산불이 한건도 발생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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