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BYD 등 만나 전장사업 강화 주력
![]() |
중국을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 차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박7일 간의 중국 방문일정을 마치고 28일 귀국했다.
이날 오후 4시22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한 이재용 회장은 이번 방중(訪中) 성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차량을 타고 빠져 나갔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께(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면담에 참석한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 회장이 시 주석과 대면한 건 지난 2015년 보아오포럼 당시 시 주석과 기업인 간 간담회에 배석한 이후 10년 만이다.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면담에는 이 회장 외에도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자리했다. 이밖에 독일 자동차 업체 BMW,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특송업체 페덱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석했다.
중국 당국자 중에서는 시 주석 외에 왕이 외교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란포안 재정부장 등이 동석했다.
이날 면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직면한 중국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관계 강화에 주력하는 가운데 열려 국내외 주목을 받았다.
앞서 이 회장은 23~24일 열린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2일 출국길에 올랐다. 중국 국무원이 해외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개최하는 중국발전포럼에 이 회장이 자리한 건 2년 만이다.
이 회장은 중국발전포럼 개막 전날엔 베이징에 위치한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찾아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 회동을 가졌다.
24일에는 남부 광둥성 선전에 있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 본사를 방문하는 등 중국발전포럼을 전후로 삼성전자가 공들이고 있는 전장사업 확대 행보에 주력했다.
한편, 출장 기간 고(故)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의 별세 소식을 접한 이 회장은 직접 조문을 하지 못한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