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고운사 하루 빨리 본 모습 되찾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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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 가운루를 비롯한 건물들이 전날 번진 산불에 모두 불에타 흔적만 남아 있다. 이번 화재로 보물로 지정된 가운루와 연수전 등이 소실됐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산불로 전소된 고운사의 복원을 위해 긴급 모금에 나선다.
정원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장과 신도대중 일동은 28일 ‘천년고찰 고운사 복원을 위한 입장문’을 내고 “천년고찰 고운사가 하루 빨리 본 모습을 되찾길 두 손 모아 발원한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발생한 화마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고운사의 주요 전각들이 전소되고, 운람사를 비롯한 전통 사찰과 불교 문화유산이 소실됐다.
신도회는 “우리는 앞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잃은 아픔을 수차례 겪은 바가 있으며 불자로서 이를 극복하는데 항상 앞장서 왔다”며 “이번 화마로 인한 피해에도 전국의 모든 불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모아 피해 수습과 복구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와 민족의 문화유산인 성보를 후대에 물려줄 책임이 있는 만큼 더 이상 성보가 훼손되거나 화마로 소실되지 않도록 보다 철저히 예방하고 보존하는 데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번 산불로 터전을 잃으신 피해 주민들과 순직하신 소방공무원을 비롯한 모든 희생자 여러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부디 조속한 복원으로 천년고찰의 그 찬란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길 삼보전에 발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