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보다 의대”…자연계 59% 합격선, 의대 최저보다 낮아

2024학년도 의대·치대·한의대·약대 입시 분석 결과
의대보다 합격점수 낮은 자연계 학과 비중, 매년 증가세
“‘증원’ 2025학년도, 의대보다 낮은 학과 늘었을 것”


2026학년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진행된 지난 26일 부산 동구 부산고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2024학년도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 자연계 일반학과 절반 이상의 정시 합격점수가 전국 의대 최저 합격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의 의과대학 쏠림 현상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정시 기준 SKY 자연계 학과 115개 중 전국 의대 최저 합격점수보다 합격선이 낮은 학과는 59.1%인 68개였다.

의대보다 합격선이 낮은 SKY 자연계 학과 비중은 ▷2022학년도 30.2% ▷2023학년도 52.7% ▷2024학년도 59.1%로 점점 커지는 추세다.

SKY 자연계 학과 중 전국 치대 정시 합격선보다 낮은 학과는 39개로 전체의 33.9%였다. 2022학년도 33.7%에서 2023학년도 67.0%로 급등했다가 다시 2022학년도 수준으로 돌아갔다.

한의대보다 합격선이 낮은 SKY 자연계 학과 역시 치대와 마찬가지로 39개(33.9%)였다. 이 비중은 2022학년도 3.5%, 2023학년도 92.3% 등 급등락을 보였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치대와 한의대는 대학 수가 적어 특정 연도 합격선이 높아지면 SKY 자연계 학과보다 합격선이 이례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학년도 약대보다 낮은 SKY 자연계 학과는 4개(3.5%)였다. 2024학년도 기준 의대보다 합격선이 높은 SKY 자연계 학과 중 합격점수가 가장 높은 학과는 서울대 수리과학부였다. 서울대 화학부·건설환경공학·화학생물공학·바이오시스템공학부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정시에서 의대 지원자가 전년보다 늘어난 상황을 볼 때 의대보다 합격선이 낮은 학과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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