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관광객 등 손님을 데려오는 대가로 일명 ‘담뱃값’을 요구하는 관광버스 기사의 전화를 받고 황당했다는 식당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여행사 버스 기사 너무 당당하게 담뱃값 얘기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식당 사장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버스 기사에게) 갑자기 전화가 왔다. 30명 정도 갈 건데 인센티브나 담뱃값이 얼마냐고 물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기사의 물음에 A씨가 “우리는 그런 거 없다. 기사님 식사 정도 제공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기사는 “선배라는 사람이 전화가 와서 일부러 (A씨 식당에) 가는 건데 담뱃값도 안 주냐”고 되물었다. A씨는 “이게 일반적이고 통용되는 상식처럼 말씀하시는데 맞을까요?”라고 물었더니 기사는 “통상 10％ 정도는 주는 게 맞다”고 답했다. A씨는 “그럼 다른 가게 가셔야 할 것 같다”고 끊었다.

A씨는 게시글에서 “이게 맞나요? 너무 당당하게 요구하길래 맞나 싶어서 글 올려본다”며 “어려운 시기에 장사하는데 여기저기서 참…”이라며 씁슬하게 말을 줄였다.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식당 매출 올려주는 일이라 일부 수수료를 주긴 한다’, ‘암묵적으로 챙겨주는 게 맞다’, ‘배달 대행과 비슷한 구조’, ‘굳이 챙겨주지 않아도 된다’, ‘한 번 주기 시작하면 계속 줘야한다’, ‘그건 사장님 마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