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하자마자 ‘과열’…SK하이닉스·카카오 등 43개 종목, 오늘 하루 공매도 금지 [투자360]

코스피 14개사·코스닥 29개사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공매도 재개 첫날인 지난달 31일 국내 증시 상장사 43개사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는 1일 하루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SK하이닉스, 카카오 등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14개사와 테크윙, 네이처셀 등 코스닥 상장사 29개사에 대한 공매도 거래가 1일 하루 동안 금지된다. 지난달 31일 공매도가 1년 반 만에 재개된 가운데 공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과열종목’으로 지정된데 따른 것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상장사 43개사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는 이날 하루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는 총 14개사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SK하이닉스, 롯데지주, 한샘, SKC, 롯데쇼핑, SK, 디아이씨, 일진하이솔루스, 카카오, 한미반도체, CJ제일제당, HD현대일렉트릭, 동원시스템즈, 엔씨소프트다.

코스닥 상장 29개사 역시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삼천당제약, 네이처셀, 제주반도체, 테크윙, LS마린솔루션, 엔켐, 폴라리스오피스, 제닉, 에스와이 등이다.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후 공매도 금지 당일 주가가 5% 이상 하락할 경우 공매도 금지 기간이 연장된다. 그렇지 않으면 지정일 익일부터는 공매도 거래가 가능하다.

공매도 재개 둘째 날인 이날 오전 9시15분 기준 코스피는 39.78포인트(1.21%) 오른 2520.0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도 11.57포인트(1.30%) 오른 684.42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발(發) 상호관세 우려와 공매도 재개 경계심, 아시아 및 미국 증시 하락 영향 등으로 76.86포인트(3.00%) 내린 2481.12에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은 20.91포인트(3.01%) 내린 672.85를 나타냈다.

앞서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 이후 일부 종목에서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을 감안해 5월 31일까지 두 달간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조건 중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 거래대금 비중 기준을 강화,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중 당일 공매도 거래대금이 2배 증가하고, 주가 하락률이 3% 이상이며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30% 이상일 때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 이 비중 기준을 4월에는 20% 이상, 5월에는 25% 이상으로 한시적으로 완화 적용한다.

또, 기존에는 코스닥 상장사 중 공매도 대금이 5배 증가하고, 지난 40거래일의 공매도 비중 평균이 5% 이상이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했는데, 4월에는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을 3배로, 5월에는 4배로 변경한다.

전날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728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차전지, 반도체소부장 등에 공매도가 몰리며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30% 이상인 종목 수도 30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의 거래대금이 1조5434억원으로 9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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