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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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식품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이효율 회장이 발언 중이다. 정석준 기자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한국식품산업협회는 2일 “내수 침체와 고환율·고유가 등 국제 정세 악화, 이상 기후로 인한 국제 원재료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소비심리가 부진한 상황이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작년 12월 급락한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또 코코아, 커피 등 주요 식품 원재료 가격이 오른 데다 원/달러 환율까지 상승해 업계의 수입 비용은 더 커졌다. 협회는 “가공식품은 설탕, 코코아, 팜유, 커피 등 주요 원재료의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 변동과 국제 원재료 가격 변화에 민감하다”고 강조했다.
K-푸드 수출 호조 역시 일부 수출 주도형 식품기업에 수혜가 집중됐고, 내수 중심인 대부분의 식품기업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협회의 판단이다.
협회는 “(가격 인상은) 최근 환율, 원자재, 경영비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업계는 지난 몇 년간 가격 인상을 자제해왔고, 지금의 정국 불안과는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소통·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장기적인 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