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액 격차 10억달러…전년比 4억달러↓
‘中M7’ 올해 ‘美M7’ 성장세 능가 전망
![]() |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국내투자자들의 자금이 중국으로 몰리면서 일본 주식 보관액과 격차가 10억달러로 좁혀졌다. 중국 기술주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미국 매그니피센트(M7)을 넘을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중학개미’ 열풍이 3년 만에 ‘일학개미’를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올해 국내투자자의 일본 주식 보관액은 44억1687만달러다. 중화권(중국·홍콩) 주식 보관액은 33억7878만달러로 둘 간 격차는 10억3809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일본 주식 순매수액(40억8719만달러)과 중화권 순매수액(26억6269만달러) 간 격차(14억2450만달러)보다 4억달러 가량 줄었다.
국내투자자들은 지난 2년 간 중국보다 일본 주식 비중을 늘려왔다. 2023년 일본 주식 보관액은 중화권 주식보다 9억8632만달러 높았고, 지난해에는 14억113만달러로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7월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와 토픽스가 사상 최고치 기록하는 강세를 펼치면서다.
올해는 중국의 ‘저비용 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에 힘입은 기술주 랠리가 펼쳐지면서 중국 투자 열기도 되살아났다. 올해 알리바바 주가는 57.44% 올랐고, SMIC(58.97%), 샤오미(44.71%), 비야디(38.29%), 텐센트(19.47%), 레노버(7.05%), 메이퇀(3.45%) 등 이른바 ‘중국판 매그니피센트7(M7)’ 주가가 약진하고 있다.
올해 국내투자자들이 투자한 해외 주식 상위 50위에 샤오미(1억4889만달러17위), 비야디(1억3035만달러19위), 알리바바(4657만달러46위)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한 종목도 없던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성장세다.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에 주요국 증시가 흔들린 지난달 중국 기술주 매수세는 더 돋보였다. 지난달 샤오미 순매수액은 9693만달러로 해외주식 상위 11위를 기록했다. 이어 비야디(7511만달러12위), 제약사 베이진(3812만달러21위), SMCI(2209만달러32위), 알리바바(1969만달러40위)가 차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 들어 중국 증시를 빠르게 재평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MSCI CHINA 지수’의 밸류에이션은 코로나19 유행기에 따른 ‘상하이 락다운’ 직전인 2022년 연초 수준으로 회복했다. 다만 미국이 오는 2일 상호 관세 발효를 앞두면서 파장은 단기 최대 변수다. 이날 대중 관세 25%가 추가 부과되면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평균 64%까지 오른다. 이는 중국 GDP에 -2% 전후 감소 전망까지 제기된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관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국 내 AI 산업의 빠른 발전과 함께 중국 M7 기업들의 실적이 추가 개선되는 것”이라며 “2025년 ‘중국 M7’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 이익 증가율은 여전히 미국 M7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주가는 이미 해당 기대를 반영하고 있어, 실제 AI 산업 개화에 따른 실적 서프라이즈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 |
투자3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