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딱 3일만!”…‘소식’ 보다 효과적인 다이어트 비법, 뭐길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체중감량을 하고 싶다면 매일 소식을 하는 것보다 일주일에 3일간 간헐적 단식을 하고, 나머지 4일은 정상식사를 하는 ‘4:3 간헐적 단식’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콜로라도대 대니얼 오스텐도르프 박사팀은 과체중·비만 성인 165명을 대상으로 1년간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4:3 간헐적 단식이 일일 열량 제한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1일 미국 내과학회 저널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간헐적 단식은 하루 중 공복상태를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면서 식사와 단식을 반복하는 것이다. 예컨데, 16시간 동안 공복 상태를 유지하고 남은 8시간 동안 음식을 섭취하는 16:8 단식이 대표적이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7~46인 18~60세 성인 165명을 무작위로 4:3 간헐적 단식 그룹(84명)과 일일 열량 제한 그룹(81명)으로 나누고 12개월 동안 체중 감량 효과를 비교했다.

참고로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 기준에 따라 BMI 23~24.9를 ‘비만 전 단계’(위험 체중·과체중), 25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한다.

4:3 간헐적 단식 그룹은 주 3일간 비연속적으로 하루 섭취 열량을 80% 제한하고 나머지 4일은 제한 없이 음식을 먹었다. 일일 열량 제한 그룹은 하루 에너지 섭취량을 34% 줄여 주간 섭취 열량을 4:3 간헐적 단식 그룹과 같게 했다.

두 그룹은 12개월 간 모두 중간 강도의 신체활동 등을 일주일에 300분 이상으로 늘리도록 권장하는 고강도 종합 행동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 결과, 12개월 뒤 4:3 간헐적 단식 그룹은 체중이 평균 8% 감소한 반면 일일 열량 제한 그룹은 평균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4:3 간헐적 단식 그룹은 수축기 혈압과 총콜레스테롤, 공복 혈당 수치 등 심혈관 대사 건강 지표가 더 많이 개선되는 변화를 보였다고 전했다.

오스텐도르프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4:3 간헐적 단식이 매일 열량 섭취를 제한하는 소식에 비해 약간 더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낼 수 있는 대체 전략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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