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지정 효과 1주일 갔다” 송파 아파트값 다시 상승 [부동산360]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
서울 아파트값 0.11% 상승…혼조세 보여
송파구 지난주 -0.03%→이번주 0.28%


서울시 송파구 아파트 단지.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0.11%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서울 내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영향으로 1년 1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던 송파구 아파트값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3월 다섯째 주(지난달 3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0.11% 상승했다. 지난 2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0.25%까지 확대됐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달 24일부터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 용산구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지난주 0.11%로 축소된 뒤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와 관련해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 대한 국지적 수요는 꾸준하지만 매수 관망심리 확대로 거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가 혼조세를 나타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는 지난주 0.28%에서 이번주 0.16%, 강남구는 같은 기간 0.36%에서 0.21%로 오름폭이 축소됐지만 송파구는 -0.03%에서 0.28%, 용산구는 0.18%에서 0.20%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전체 아파트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4개 자치구 내에서도 혼조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예측됐던 마포구와 성동구는 각각 0.21%에서 0.18%, 0.35%에서 0.30%로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강동구는 0.14%에서 0.15%로 상승률이 소폭 확대됐다.

경기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보합(0.00%)을 유지했고, 인천은 -0.07%에서 -0.03%로 낙폭을 줄였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아파트값은 전주와 같이 0.03% 올랐다.

지방은 -0.04%에서 -0.05%로 하락폭이 커졌다. 충북(0.01%)이 올랐고 울산·전북(0.00%)은 보합, 대구(-0.09%)·경북(-0.07%)·대전(-0.07%)·광주(-0.07%)·제주(-0.06%)·부산(-0.06%)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지역은 68개에서 69개로 한 곳 늘었고, 보합지역은 11개에서 10개로 감소했다. 하락지역은 99개로 지난주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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