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행사에 등장한 대형굴착기…HD현대 “2030년 건설기계 매출 70조”

신모델, 서울모빌리티쇼서 첫 공개
“2030년까지 수출 45만대 달성”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 HD현대 부스 모습 [HD현대 제공]


“굴착기 차세대 신모델을 앞세워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해외 수출 45만대, 누적 매출 70조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 ‘2025 서울모빌리티쇼’. 행사장 한켠에 자동차가 아닌 대형 굴착기를 전면에 내세운 부스가 한눈에 띄었다. 굴착기를 선보인 기업은 다름아닌 HD현대였다. HD현대 건설기계 3사(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가 공동으로 조성한 1215㎡(367평) 규모의 부스 좌·우측에 전시된 대형 굴착기 2종은 글로벌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된 제품이다.

신제품 2종은 ▷HD현대건설기계의 40톤급 ‘현대(HYUNDAI)’ 굴착기 ▷HD현대인프라코어의 24톤급 ‘디벨론(DEVELON)’ 굴착기 등이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이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 개발한 첫 제품이다.

차세대 신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10여개의 스마트 기술이 도입됐다는 점이다. 전자제어유압시스템(FEH)은 물론 ▷작업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어시스트 ▷작업장 내 안전을 확보하는 스마트 세이프티 등 다양한 기능이 도입됐다.

생산성 및 연비 효율도 업그레이드됐다. 24톤급 디벨론 굴착기 신모델은 기존 제품 대비 생산성 15%, 연비효율 24%씩 향상됐다. 40톤급 현대 굴착기 신모델 생산성, 연비효율은 각각 23%, 32% 높아졌다.

신모델은 한국을 포함한 선진 시장에 초점을 맞춰 판매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다음 달, 유럽에는 올해 7월 출시할 예정이다. 북미 시장은 내년 4월 선보일 계획이다.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은 “신모델을 앞세워 적어도 2~3년내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3% 높여 최상위 브랜드와의 격차를 좁혀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HD현대는 건설기계 기업 최초로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했다. 부스 주제는 인프라 건설 혁신이 육상 모빌리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케 한다는 ‘노 인프라스트럭쳐, 노 모빌리티(No Infrastructure, No Mobility)’이다. HD현대가 모빌리티쇼에 참여한 이유는 건설기계 산업의 확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조영철 사장은 “건설기계는 모빌리티를 가능하게 만드는 토대를 제공한다”며 “모빌리티 기술이 확장해 나아갈 때 HD현대가 인프라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영철 사장은 미국 정부가 발표한 상호관세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상세한 내용이 발표되지 않은 만큼 섣불리 말하기는 어렵지만 HD현대는 물론 다른 경쟁사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북미 시장에서 크게 스탠스의 변화를 줄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HD현대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재고를 활용해 고객이 요구하는 니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양=한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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