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여행 테크 리더’ 도약 선언
사업자 대상 ‘AI 에이전트’ 등 제공
정사진 담은 새 브랜드 BI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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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지난 2일 경기 성남 야놀자 판교 사옥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야놀자 제공] |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인공지능(AI) 기술과 여행 데이터로 산업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여행 테크 리더’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이 총괄대표는 지난 2일 경기 성남 야놀자 판교 사옥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세상 모든 이에게 꿈의 여행을 실현해 준다’는 목표 아래 AI와 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여행 및 여가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AI, 휴머노이드, 자율주행 등 기술의 변화 속에서 자동화된 오프라인 운영 환경과 플랫폼을 선도하기 위한 기준은 야놀자의 필수 조건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상의 여행산업을 재정의해 여행자와 여행 사업자 모두가 쉽고 편리하게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내놨다. 행사에는 국내외 임직원 약 400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여행업계 주요 협력사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2011년 야놀자는 국내 최초 모바일 숙박 애플리케이션 ‘야놀자’를 출시하며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즉시 예약’ 시스템 등을 선보이며 국내 1위 숙박 예약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15년에는 호텔, 해외 숙박, 레저, 교통, 항공 등 여행·레저 전반을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변신했다.
지난해에는 야놀자 플랫폼 사업 부문을 분할해 인터파크트리플과 통합한 신규 법인 ‘놀 유니버스’를 출범시키며, 여가·여행·문화 데이터를 모두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진화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야놀자는 엔터프라이즈 설루션 사업을 앞세워 글로벌 여행 테크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9년 글로벌 호텔 설루션 기업 ‘이지 테크노시’를 인수하며 클라우드 기반 구독 설루션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3년에는 ‘고’ 글로벌 트래블을 멤버사로 확보해 206개국 대상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나아가 야놀자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여행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여행자에게는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를, 여행 사업자에게는 효율성 및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AI 에이전트 설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행사에서는 야놀자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가 공개됐다. 야놀자 오렌지는 여행자가 여행지에서 맞이하는 석양처럼 따뜻한 감성과 행복을 상징한다. 기술을 넘어 여행의 감성을 전달하는 기업의 철학을 내포하고 있다. 또 지구와 여행의 각 터치 포인트를 연결하는 ‘하이퍼 커넥터’로 정체성도 시각적으로 표현됐다.
전 세계 멤버사의 브랜드를 신규 마스터 브랜드로 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고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