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 찬반 집회 지도가 바뀌었다…헌재-관저로 양분 [세상&]

헌재, 4일 오전 11시 尹탄핵심판 선고
탄핵 찬반 측 집회…13만명 운집 예고
찬탄 측 ‘헌재’, 반탄 측 ‘尹 관저’ 집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13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찬탄 측 집회(사진 왼쪽)는 헌법재판소와 안국역, 반탄 측 집회는 대통령실과 한남동 관저를 중심으로 열릴 예정이다. 안국=이영기 기자, 용산=김도윤 기자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13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찬탄 측은 헌법재판소와 안국역, 반탄 측은 대통령실과 한남동 관저를 중심으로 대거 집결할 예정이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예정된 이날 서울 도심 등에서는 13만명에 달하는 탄핵 찬반 집회 인파가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찬탄 집회는 헌법재판소와 안국역 일대를 중심으로, 반탄 집회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중심으로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 찬성 측 집회를 이끄는 퇴진비상행동과 민주노총 등은 헌재에서 200m 가량 떨어진 안국역 인근 운현하늘빌딩에서 사직파출소 일대까지 약 10만명 규모의 찬탄 집회를 연다. 전날부터 철야집회에 나선 시민들은 이날도 여전히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촛불행동 측은 한남동 일신빌딩 앞에서도 찬탄 집회를 열고 있다.

반면,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대통령국민변호인단 등 탄핵 반대 측 집회는 한남동 관저 일대에서 약 3만명 규모로 열린다. 특히 대국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한강진역 2번 출구 벤츠매장 앞에서 ‘탄핵무효집회’를, 같은 시각 대통령 국민변호인단도 용산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에서 ‘대통령 직무복귀 환영집회’를 연다.

경찰은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최고 비상단계인 ‘갑호비상’을 발령해 경력 100%를 동원, 탄핵 찬반 집회 관리에 나섰다. 특히 헌재 반경 150m는 경찰버스와 차벽 등으로 둘러싸 시위대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진공상태’를 만들었다.

이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헌재와 광화문, 종로 일대에는 경찰 기동대 110여개 부대 7000여명이 투입됐다. 한남동과 여의도에도 각각 30여개 부대 2000여명, 20여개 부대 1300여명의 경력이 배치됐다. 앞서 경찰은 선고 당일 전국에 기동대 338개 부대 2만여명을 배치하고, 서울에만 60%가 넘는 210개 부대 약 1만4000여명을 집회 현장에 집중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지난 2일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시설 파괴와 재판관 등에 대한 신변 위해, 경찰관 폭행에 대해서는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현행범 체포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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