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최악” 美증시 폭락에 프리마켓도 ‘우수수’…변동성 더 커질 듯[투자360]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4%, 나스닥 종합지수는 5.97% 급락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여파로 미국 증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만의 폭락을 겪으면서 4일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에서도 대부분의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이날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예정된 만큼, 국내 증시 변동성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8시29분 현재 프리마켓에서는 삼성전자가 1200원(-2.0%) 내린 5만6400원에, SK하이닉스는 5600원(-2.8%) 떨어진 1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8%), LG에너지솔루션(-1.4%), 현대차(-1.8%), 기아(-1.5%), 셀트리온(-1.5%), NAVER(-1.8%), KB금융(-1.3%), HD현대중공업(-1.3%), 현대모비스(-2.6%) 등도 줄줄이 하락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전장보다 4000원(0.5%) 오른 7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4%, 나스닥 종합지수는 5.97%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미 증시에선 이날 하루 약 3조1000억 달러(약 4500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증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우존스 마켓데이터를 인용해 전했다.

특히, 미국 대형 기술주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7(M7)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상호관세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애플의 낙폭은 8% 이상이다. 구체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2.36%) ▷알파벳 Class A(-4.02%) ▷엔비디아(-7.81%) ▷테슬라(-5.47%) ▷아마존닷컴(-8.98%) ▷애플(-9.25%) ▷메타 플랫폼스(-8.96%)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예상을 웃돈 상호관세를 전 세계를 대상으로 부과하면서, 결국 미국 경제에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뉴욕증시 투매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16포인트(0.76%) 내린 2486.70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가 시장 예상보다 강하다는 평가 속에 2.73% 하락해 출발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장중 낙폭을 상당히 줄였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 경제는 대외 하방 압력이 가중되면서 수출 피해 규모가 확대되고 내수 회복이 지연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 경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율과 채권 금리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고 주식시장은 향후 협상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