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부 공주님 너무 많아”…25년차 웨딩플래너가 본 이혼에 이르는 과정

유튜브 채널 ‘슥튜디오’에서 조언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25년 차 현직 웨딩플래너가 최근 예비 신부들을 사이에 ‘공주과’가 지나치게 많다고 전했다. ‘최악의 결혼 상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다.

7일 유튜브 채널 ‘슥튜디오’에 따르면 지난 3일 ‘죽도록 고생한다는 최악의 결혼 상대’를 주제로 한 영상에서 백승민 베리굿웨딩 본부장은 “요즘 (신부 중) 공주님이 너무 많다. 그 이유는 신부가 외동딸일 경우도 있지만 너무 다정다감한 신랑들이 많다”라며 “그래서 신부님들이 대부분 다 공주님”이라고 했다.

백승민 베리굿웨딩 본부장. [유튜브채널 갈무리]


백 본부장은 결혼을 준비하는 한 예비 신랑에게 ‘요즘 신랑들은 왜 이렇게 다들 다정다감하고 스윗하고 섬세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자 이 남성은 ‘이러지 않으면 장가를 못 간다. 그렇지 않은 제 친구는 여자 친구가 없다’고 답했다고.

‘결혼 후에도 스윗함을 유지하기 힘들지 않나’라는 물음에 백 본부장은 “그게 문제인 거다. 유지가 되면 계속 그렇게 잘 사는 거고, 변심이 되면 계속 갈등이 생기면서 이혼으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물에 상관없이 신랑님들 때문에 공주님이 많다. 결혼 준비할 때부터 서로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백 본부장은 ‘공주님이라 부를 만한 사례가 있냐’는 질문에 “몇 달 전에 (예비부부가) 상담하러 왔다. 신부는 되게 평범했다. 저희가 부케 선물을 드리겠다고 하니, (신랑이) 부케 말고 다른 거로 대체해 달라더라”라고 일화를 전했다. 신랑은 이미 단골 꽃집이 있었던 거다. 백 본부장은 “신랑이 신부한테 굉장히 자주 꽃 선물을 했나 보다. 근데 제가 봤을 때는 참 굉장히 공주님이었다”라고 떠올렸다.

백 본부장은 결혼은 현실임을 조언했다. 장기 연애를 해도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그는 “(결혼 전에)지출에 대해 한번도 의견을 나눠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 시작”이라며 “남녀가 부담할 부분을 조율하다보면 현실적인 난관에 부딪히면서 조율이 잘 안되면 이별로 가는 거다”라고 했다. 그런 면에선 “이혼보다는 결혼 전 동거가 낫다”고 했다.

결혼 후 생활 방식에 대해서도 “예전에는 요리는 무조건 여자가, 돈벌이는 남자가 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잘하는 사람이 맡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며 “요즘엔 요리 잘하고 청소 잘하는 신랑들 많다. 각자 잘하는 걸 담당해서 처리하면 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 최악의 결혼 상대로 술버릇, 청소를 하지 않거나 씻지 않는 습관, 만족이 없는 성향, 남들과 비교하는 성향, 부모에게 의존도가 높은 성향, 쇼핑광, 성형 중독, 한 쪽만 왕성하게 취미활동을 하는 경우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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