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기아,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 위해 ‘맞손’

기아 고객이 스마트 차지 어플을 통해 전기차 실시간 충전량을 확인하고 있다.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전기자동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와 기아가 손을 잡았다.

고용노동부는 7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오산 교육센터에서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해 기아와 기아의 공식 차량관리 센터인 오토큐(한국종합오토큐연합회, 전국기아오토큐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직업훈련에 힘을 모으는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약 15만대로, 전체 신규 등록 차량의 9%에 달한다.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 역시 70만대를 돌파하면서 전기차가 계속해서 보급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전기차 정비인력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아가 자체 조사한 결과 2024년 기준 오토큐에서만 정비인력 500여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용부는 전기차 기술을 가진 기아차와 정비인력이 필요한 오토큐가 함께 정비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5월부터 ‘산업구조변화 등 대응 특화훈련’을 시작한다.

고용부는 국민내일배움카드로 훈련에 참여하는 훈련생들의 훈련비를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또 보다 많은 훈련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 고용센터를 중심으로 각종 홍보와 취업 상담을 실시한다.

기아는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 훈련과정 설계와 훈련기관 교·강사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직접 진행한다. 가속기, 배터리, 모터 등 교육용 정비부품과 훈련기관에서 갖추기 어려운 완성차 등 교보재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오토큐는 이번 훈련이 실질적인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훈련 수료생들에 대해 채용을 우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훈련을 마친 수료생들은 2년가량의 정비경력자에 해당하는 ‘사내기술자격 레벨 1’로 우대받게 된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정부와 기업이 협업해 전기차 시대에 필요한 정비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정부와 기업이 함께 산업 현장이 원하는 인재를 키워내는 훈련이 다른 산업 분야까지 널리 퍼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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