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TV 라인업 61개로 확장
115인치 초대형 네오 QLED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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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석우 삼성전자 VD사업부장은 7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 강남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 ‘언박스&디스커버(Unbox & Discover) 2025’에서 2025년형 인공지능(AI)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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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 TV 라인업을 기존 34개 모델에서 61개 모델로 대폭 확대하며 ‘진정한 AI TV’의 시작을 선언했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국내 기준 1위를 차지하겠다도 강조했다. ‘원조’ 1위인 LG전자를 제치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115형의 초대형 Neo(네오) QLED(퀀텀닷 디스플레이) 제품도 새롭게 출시, ‘거거익선’ 트렌드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겨냥한다.
용석우 삼성전자 VD(생활가전)사업부장은 7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 강남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 ‘언박스&디스커버(Unbox & Discover) 2025’에서 “삼성이 지향하는 ‘비전 AI(Vision AI)’는 내가 원하는 것을 알고 필요한 것을 인식해 해결책을 제안해 주고, 일상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동반자 같은 존재”라며 “단순 시청 기기를 넘어 기존의 스크린으로는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의 세계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TV 라인업을 기존 네오 QLED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 QLED와 더 프레임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9개 시리즈 34개 모델에서 14개 시리즈 61개 모델로 늘어나 다양한 가격대와 크기에서 AI TV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OLED는 SF90 시리즈에 42형부터 83형까지 라인업을 구축했다. 네오 QLED는 기존 최대 화면 크기였던 98형에서 올해 115형·100형 제품을 새롭게 추가, 초대형 TV 수요를 겨냥한다. 임성택 한국총괄팀장 부사장은 “올해로 OLED 풀 라인업이 갖춰졌고, 막강한 AI 기능들이 탑재되기 시작했다”며 “단도직입적으로 올해 한국 시장에서 1등 해야죠”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 OLED 시장의 1위인 LG전자를 제치겠다는 포부다. LG전자는 삼성보다 훨씬 빠른 10여년 전 OLED 시장에 진출한 후 ‘원조 명가’를 강조해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 52.4%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홈’, ‘AI 어시스턴트’, ‘AI 시청 최적화’ 세 가지 핵심 AI 사용성을 소개하며 개개인에 최적화된 일상 경험을 제공하겠다고도 강조했다. ‘AI 홈’은 스마트 홈 경험을 한 단계 높였다. ‘홈 인사이트’ 기능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기기 사용 이력, 실내 환경 등을 고려해 ‘실내 온도가 높으면 에어컨 켜기’, ‘공기 질이 나쁘면 공기청정기 작동’ 등 필요한 행동을 추천한다. ‘홈 모니터링’ 기능은 부재 설정 시 이상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실시간 알림을 보내준다. 반려동물 모니터링 기능인 ‘펫 케어’와 아이 울음 감지가 가능한 ‘패밀리 케어’도 가능하다.
‘AI 어시스턴트’에는 ▷시청 콘텐츠의 자막을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제공하는 ‘실시간 번역’ ▷유사 콘텐츠 추천 및 프로그램 관련 추가 정보 등을 제공하는 ‘클릭 투 서치’를 포함한다. ‘업스케일링’, ‘리마스터링’ 기능을 활용한 ‘AI 시청 최적화’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화질과 사운드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최대 7년간 ‘One UI 타이젠’ 무상 업그레이드를 지원해 제품 구매 후에도 AI TV 기능과 서비스를 지속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용자가 모바일 장치에서 TV로 영화, 음악, 팟캐스트 등을 보다 원활하게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구글 캐스트’를 상반기 내 탑재할 예정이다.
라이프스타일 제품군도 강화했다.
스마트 모니터에 무빙 스탠드를 결합한 ‘무빙스타일’이 ▷Neo QLED ▷OLED ▷QLED ▷UHD ▷더 프레임 등 55형 이하의 삼성 TV로 확대됐다. 스탠드 선택 옵션이 일반 타입과 암 타입, 선반의 유무, 블랙과 화이트 색상 등 다양하게 제공된다.
업계 최초로 터치 인터랙션을 지원하는 초단초점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5’는 트리플 레이저 기술로 약 43㎝의 짧은 거리에서도 최대 100형 대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스탠드 액세서리를 활용할 경우 아래 방향으로 투사해 책상, 테이블 등 위에 터치 스크린을 만들고 터치 기반의 게임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기존에 ‘더 프레임’에서만 지원되던 ‘삼성 아트 스토어’를 2025년형 Neo QLED와 QLED까지 확대했다. 삼성 아트 스토어는 삼성 TV 전용 예술 작품 구독 서비스다. 약 70개의 유명 미술관, 박물관 등과 협력해 3000개 이상의 세계적인 작품을 제공해 일상에서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게 해준다.
또, 2025년형 네오 QLED 8K(QNF990) 모델과 올해 새롭게 선보인 ‘더 프레임 프로(The Frame Pro)’에는 ‘무선 원 커넥트 박스’가 새롭게 적용됐다. TV에 연결하던 케이블을 무선 원 커넥트 박스에 연결해 복잡한 케이블 없이 간편한 설치가 가능하다.
지난해 OLED에 처음 선보였던 글레어 프리(Glare Free) 기술도 ▷네오 QLED 8K ▷네오 QLED 4K QNF95· QNF90 시리즈 ▷OLED SF95 시리즈에 확대 적용됐다. 빛의 반사를 줄여 눈부심을 차단해 낮에도 선명한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네오 QLED는 총 5개 시리즈(QNF95·QNF90·QNF85·QNF80 ·QNF70)에 9개 사이즈(115·100·98 ·85·75·65·55·50·43)의 24개 모델을 선보인다.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