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폭풍 속 나스닥 홀로 버텼다…왜? [투자360]

뉴욕증권거래소(NYSE) [로이터]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뉴욕증시는 저가매수에 따른 유입과 ‘R의 공포’에 따른 패닉셀(panic sell)이 섞이며 혼조 마감했다. 다른 지수보다 낙폭이 컸던 나스닥은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가 바닥에 근접했다고 보고 저가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48포인트(0.10%) 반등한 15603.26을 기록했다.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49.26포인트(0.91%) 내린 37965.6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1.83포인트(0.23%) 낮은 5062.2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 오전 장중 낙폭이 5%대에 달하며 3일 연속 급락장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남짓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모든 나라에 90일간 상호관세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근거가 불분명한 보도가 나온 뒤 3대 지수는 무서운 속도로 급반등하며 상승 반전했다.

짧은 10여분 사이 나스닥 지수는 장중 저점과 비교해 상승 폭이 무려 10%를 넘어서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저점 대비 고점까지 2595포인트 상승 사상 최대 일간 변동 폭을 기록했다.

이날 지난해 랠리를 이끌었던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주가 움직임이 나스닥지수 급등락을 주도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3.53% 상승하며 기술주 가운데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주요 반도체 추천 종목으로 선정하며 주가가 올랐다. AI(인공지능) 관련 칩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트럼프의 대중국 추가 관세 언급에 8%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반발 매수세와 마진콜로 인한 패닉셀링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진행되며 8% 넘게 급등했다. 결국 높은 변공성을 보인 끝에 3.61% 상승 마감했다”고 말했다.

아마존과 메타플랫폼 주가도 각각 2.49%와 2.28% 올랐다.

지난주 양자 컴퓨터 관련 종목군은 큰 폭 하락을 뒤로하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아이온큐와 리게티 컴퓨터는 각각 10.01%), 11.07% 올랐다. 특히 올해 양자역학 100주년이라는 점에서 양자 컴퓨터 관련 기술 스타트업들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이들에 대한 펀딩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매수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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