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간 아내 그리워 켠 촛불이…아파트 화재에 주민 30여명 대피

촛불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아내의 영정 사진 앞에 놓은 촛불에서 시작된 화재로 아파트 주민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0분쯤 남구 노대동 한 아파트 건물에서 불이 났다.

아파트 밖을 지나가던 행인이 베란다 밖으로 새어나오는 연기를 보고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대피 과정에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아파트 입주민 32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8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80대 남성 입주민이 영정사진 앞에 촛불을 켜둔 채 잠든 것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이날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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