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업 참여 뜻 모았는데…빅4·고려대 의대 학생대표 “투쟁 지속”

빅4·고려대 의대 학생대표 9일 공동성명 발표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이른바 ‘빅5’ 병원이 있는 의대 가운데 4개 대학(연세대·성균관대·가톨릭대·울산대)과 고려대 학생 대표들이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5개 의대 학생 대표는 9일 공동성명을 내고 “의대협(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 투쟁 방향성을 존중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함께 하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압박에 결국 굴해 먼저 이탈하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여전히 우리들의 투쟁 의지는 굳건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으며 정부의 의도적인 지연 술책으로 의대 전체의 교육 파행은 장기화되고, 향후 의료의 질 하락은 예견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 책임 있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 그리고 답변하겠다는 약속조차 듣지 못했다”며 “이에 우리는 일치된 입장을 명확히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주대 의대 신입생들도 이날 0시 아주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 명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25학번 학생 일동 성명문’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고 이번 학기 수업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빅5 중 서울대 의대 학생들은 수업 참여로 내부 의견을 모았고, 이에 본과 2·3학년은 첫 시험도 전원 응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 현황을 보고 이르면 이번주 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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