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대선출마 선언…“위대한 주권자 외침에 응답”

10일 오전 10시 출마 선언 영상 공개
다큐멘터리 형식 차용한 인터뷰 방식
“먹사니즘 넘어 잘사니즘으로”
“K-이니셔티브 국가비전 제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이 전 대표가 오전 10시 영상 출마선언을 한다”며 “해당 영상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촬영하여 제작된 것으로, 대선 출마에 대한 이 전 대표의 의지와 각오를 진솔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영상은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한 인터뷰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전 대표는 내란마저 이겨내고 있는 위대한 주권자의 외침에 응답하기 위해 출마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라며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헌법 제도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를 가지고 사는 우리 국민 스스로의 위대함’이라며 ‘깊고 깊었던 겨울을 국민들이 깨고 나오는 중이다. 따뜻한 봄날을 꼭 함께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내란 사태를 거치며 벌어진 사회적 갈등의 핵심 원인을 경제적 양극화로 진단하며 그 해법으로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 회복을 제시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고통 없는 삶을 추구하는 ‘먹사니즘’을 넘어, 더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잘사니즘’에 대한 견해도 거듭 강조했다”라며 “방법은 이 전 대표의 트레이드마크인 실용주의”라며 “이 전 대표는 ‘어떤 정책이 누구 생각에서 시작된 것인지 그건 특별한 의미가 없다. 어떤 것이 더 유용하고 더 필요한지가 최고의 기준이 돼야 한다’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 전 대표는 이번 출마 영상 메시지를 통해 ‘K-initiative(이니셔티브)’라는 국가 비전을 제시한다. 이 전 대표 측은 “국가적 역경이 닥칠 때마다 위기를 더 큰 재도약의 디딤돌로 만들어낸 우리 국민의 역량과 잠재력이라면 내란마저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K-컬쳐·K-민주주의를 사례로 꼽으며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여러 영역이 있다. 이를 K-initiative로 통칭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라며 “이어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나라를 꼭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전 대표가 국민과 함께 만들고 싶은 나라는 한 마디로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키워드로 압축된다”라며 “대한민국(大韓民國)이라는 국호에 담긴 ‘위대하고 자랑스런 국민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나라’라는 의미가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영상에서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세상이 진정한 봄날 아니겠나.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그런 대한민국은 대한국민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는 출마 의지를 전한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1일에는 비전선포식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상과 ‘K-initiative’ 비전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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