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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가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뒤 함께 연장전을 치른 저스틴 로즈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골프계 전설과 우승 경쟁자들이 진심어린 축하 메시지를 쏟아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13일(미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클럽에 합류한 걸 환영한다. 오거스타에서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건 정말 특별한 일”이라며 “이번 라운드, 전체적인 여정에서 보여준 너의 투지는 정말 돋보였다. 넌 이제 역사의 한 부분이 됐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우즈는 지난 2000년 역대 5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그로부터 25년 후에 매킬로이가 6번째 주인공이 됐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올해 스크린 골프리그 TGL 출범을 주도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절친한 동료이기도 하다.
마스터스 최다 우승자(6회)이자 그랜드슬램 멤버인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마스터스를 중계한 CBS 방송과 전화를 통해 “정말 기쁘다. 이제 그의 어깨를 짓누르던 짐이 벗겨졌을 것이다. 앞으로 매킬로이의 더 훌륭한 골프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또 다른 그랜드슬램 멤버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도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려면 흔들림 없는 인내와 극소수의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엄청난 압박 속에서도 역경을 극복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매킬로이가 시대의 기준을 세웠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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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와 전년도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가 시상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으로 이날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준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자신의 SNS에 “그린재킷이 잘 어울리네, 친구. 입어보는 데 딱 11년 걸렸다. 농담은 접고, 정말 자랑스럽다”고 축하했다.
이날 6타를 몰아치며 연장전에 합류해 마지막까지 매킬로이와 우승을 다퉜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매킬로이에게 “마스터스 우승과 그랜드슬램 달성을 축하한다. 그 순간 그린 위에 너와 함께 있었던 건 정말 멋졌다”고 경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