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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제니. 2025.4.13 [로이터=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블랙핑크 제니가 미국 대형 야외 음악 축제 ‘코첼라’(Coachella) 무대에 솔로 가수로 등장해 팝스타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제니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의 ‘아웃도어 시어터’ 무대에 올라 솔로로 무대를 펼쳤다. 멋스러운 웨스턴 스타일의 의상과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등장한 제니는 ‘필터(Filter)’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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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s of Jennie gather for her concert at the 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in Indio, California, U.S., April 13, 2025. REUTERS/Daniel Cole |
블랙핑크는 2019년 K팝 걸그룹 최초로 코첼라에 출연했고, 2023년에는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에 올라 주목받은 바 있다. 제니는 이번 무대에서 블랙핑크 멤버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서 단독 무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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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제니. 2025.4.13 [AFP=연합] |
공연은 신곡 ‘만트라(Mantra)’와 ‘핸들바스(Handlebars)’ 등으로 이어졌다. 댄서들과 함께 선보인 유려한 퍼포먼스는 사막을 배경으로 한 야외 무대 위에서 더욱 도드라졌다. ‘꽃’을 형상화한 안무는 코첼라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제니는 이번 무대를 위해 기존 콘서트에서 선보인 곡들을 새롭게 편곡한 ‘코첼라 전용 세트리스트’를 준비했다. 현장에는 블랙핑크의 상징색인 분홍색 응원봉이 곳곳에 눈에 띄었고, 관객들은 제니의 등장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기에 바빴다.
‘젠(ZEN)’, ‘F.T.S’,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like JENNIE)’ 등에서는 카리스마와 감성, 속사포 랩을 오가는 무대 연출을 선보이며 현장을 압도했다. 대형 전광판에는 ‘제니’라는 한글 자막이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댐 라이트(Damn Right)’ 무대에서는 피처링 아티스트인 미국 팝가수 칼리 우치스가 깜짝 등장해 함께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무대 위아래를 오가며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고, 제니는 “칼리 우치스를 위해 박수를 보내달라”고 관객에 소개했다.
공연을 마친 제니는 “코첼라 사막 무대에 다시 서게 돼 꿈만 같다. 이 밤을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오는 20일에도 같은 무대에서 한 차례 더 공연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같은 그룹 멤버 리사도 지난 11일 코첼라 무대에 올라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 무대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