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명소 야외도서관에 주민 ‘큰 호응’

울주선바위도서관, 범서 선바위공원에 개관
텐트 등 소풍 분위기…“자연 속 독서 놀이장”


울산 울주 선바위공원에서 ‘찾아가는 야외도서관’과 함께 진행된 반려견 대상 ‘댕댕이 스쿨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가한 주민과 반려견이 캐리커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울주군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울주선바위도서관이 도서관 주간을 맞아 지난 12일 ‘울주 10경’에 지정된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 선바위공원에서 지역 최초로 ‘찾아가는 야외도서관’을 열어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이날 야외도서관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과 동화책, 성인들이 즐겨 찾는 에세이집과 시집, 소설 등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책 250권이 도서관의 서가에서 야외 나들이를 했다.

야외도서관에는 책뿐만 아니라 수백여 명이 이용할 수 있는 빈백(beanbag) 소파와 텐트, 파라솔 의자, 돗자리 등이 소풍 장소를 연출했다. 또 벚꽃 선캐처(suncatcher)와 이끼정원 등 자연체험 행사와 도서관 수강생들의 작품전시회도 열려 즐길거리를 더했다.

이날 야외도서관에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댕댕이 스쿨 야외도서관’도 문을 열어 눈길을 모았다.

반려견이 자신들의 민첩성을 경기로 뽐낼 수 있는 어질리티존(agility zone)과 반려견 포토존을 운영하고, 강아지 음료(멍푸치노)체험, 애완동물의 마음을 알아보는 ‘펫타로’ 등 견주와 반려견이 함께하는 행사도 열어 반려견을 데리고 참가한 주민들에게는 올바른 반려 문화를 모색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이날 자녀들과 함께 반려견을 데리고 참여한 김홍명(가명·48·울주군 범서읍) 씨는 “봄바람이 살랑이는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고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는 순간, 마치 도서관에서 자연 속으로 빠져나온 책을 만나는 동화를 경험하는 듯했다”며 “반려견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서 야외도서관에 있는 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예쁜 책갈피로 독서를 즐기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울주선바위도서관 관계자는 “자연과 함께하는 독서문화를 확산하고 울주군의 명소를 홍보하는 역할도 해보자는 취지에서 우리 울주군의 명소인 선바위공원에서 야외도서관을 열었다”며 “참가 주민들의 호응이 정말 좋아 야외도서관을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주선바위도서관은 저출산 고령화에 맞는 생애주기 맞춤형 프로그램과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기획행사를 알차게 시행해 독서문화를 확산한 공로로 지난 2월 27일 제57회 한국도서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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