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I칩 통제·파월 외면에 기술주 ‘와르르’…엔비디아 6.8%↓

16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심각한 얼굴로 시황 모니터를 지켜보고 있다.[AP=연합]

16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심각한 얼굴로 시황 모니터를 지켜보고 있다.[AP=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와 관세에 대한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우려 표명 속에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16일(현지시간) 동반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9.57포인트(-1.73%) 내린 39,669.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0.91포인트(-2.24%) 내린 5,275.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16.01포인트(-3.07%) 빠진 16,307.16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6.87% 내린 104.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약 7% 하락 출발해 약세를 지속하다 마감했다. 낙폭은 한때 10%까지 확대하며 100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하락은 전날 미 정부가 최근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 수위를 한층 더 강화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미 상무부는 엔비디아의 AI칩인 H20과 AMD의 MI308 등을 새로운 중국 수출 허가 품목으로 포함했다.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퀄컴도 각각 2.43%, 3.57%, 2.06%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10% 하락했다.

국제 무역 질서를 뒤흔드는 ‘트럼프 관세’에 대한 연준 의장의 경고 역시 시장엔 악재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지금까지 (행정부가) 발표한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에 거점을 둔 투자자문업체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최고 투자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파월 의장은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점을 확증하고 있다”며 “관세로 인한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고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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