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출입국·외국인청(청장 반재열, 이하 서울청)은 17일 오후 대회의실에서 대한민국 국적회복자 24명을 서울청 자원봉사자로 임명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적회복자 자원 봉사자 중에는 이전 미국 국적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캐나다 8명, 뉴질랜드 1명, 호주 1명, 중국 1명 순이다.

그간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으로 구성된 이민자 대표들이 각 지역별 출입국·외국인청에서‘이민자네트워크 회원’자격으로 자원봉사를 해왔으나, 해외에서 귀국한 국적회복자를 자원봉사자로 임명한 것은 서울청이 전국 최초다.

이들 국적회복 자원봉사자들은 다년간의 해외 이민 생활을 마치고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살려 우리 국민들의 다문화 감수성을 제고하는 한편, 외국인 이민자들이 우리 사회에서 겪는 언어,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울청의 민원서류 작성을 도와주는 일부터‘세계인의 날’기념 행사,‘한마음 걷기축제’등 다양한 사회통합 행사 및 자원봉사 활동에도 참여해 국민 통합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번 국적회복 자원봉사자 중에는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만들어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하신 강대년 애국지사’,‘을사늑약 이후 국내에서 의병 활동을 하다 옥고를 치르신 백만기 애국지사’, ‘6·25 참전 유공으로 무공훈장을 수여받으신 김강연 국가유공자’의 손자녀도 포함돼 있다.

반재열 서울청 청장은 국적회복 자원봉사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미국, 캐나다 등 여러 나라에서 이민자로서 체득한 소중한 경험과 재능을 바탕으로 조국을 위해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이민자들의 사회통합과 정착지원에 흔쾌히 앞장서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수여식에 참석한 김정아 자원봉사단 단장은 “캐나다에서 교육청 소속 학부모 자원 봉사자로 활동하며 한국에서 이민 온 학생과 학부모의 통역과 상담을 하였던 경험을 살려 자원봉사를 통해 한국에 온 외국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한국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