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비자심리 5개월째 ‘꽁꽁’…“경기 안 좋고 소비부담은 커져”

한국은행 부산본부, 부산지역 소비자 심리지수 동향 발표
5개월째 ‘비관적’…경기판단 지수 하락하고 주택·물가는 상승


한국은행 부산본부 전경. [부산=홍윤 기자]


[헤럴드경제(부산)=홍윤 기자] 부산지역 소비자 심리가 계엄 직후인 12월부터 5개월째 얼어붙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4월 부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부산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8로 전월대비 1.1p 하락했다.

특히 계엄이 있었던 12월부터 100 이하를 기록해 소비자 체감 불황이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105.9였던 소비자심리지수는 12월 93.0으로 떨어진 뒤 3월까지 97.6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4월 들어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구성지수 기여도를 살펴보면 생활형편, 가계수입, 경기전망 및 판단 등과 관련한 지표가 일제히 하락했다. 가계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 및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각각 84, 91로 전월 대비 2p, 1p씩 내렸고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은 51, 69로 6p, 2p씩 하락했다.

이에 비해 생필품을 중심으로 소비지출전망 지수와 함께 물가수준, 주택가격 관련 지수는 상승했다. 체감경기에 비해 지역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106으로 지난달 대비 3p 상승했다. 외식비, 의류비, 내구재 등 생활필수 품목이 1~2p가량 상승했다.

또 물가수준전망은 145로 전월대비 1p 상승했고 주택가격전망도 지난 2p 올라 12월 이후 4개월 만에 100으로 돌아왔다. 물가수준 및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체감가격이 올랐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부산지역 400가구를 대상으로 338가구가 설문에 응답한 가운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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