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소전기차의 94.9% 승용모델
신형 ‘넥쏘’ 출시로 수소전기차 보급 가속화 전망
충전사업자의 도심 부지확보 등 지원 필요
美·中·日 등 경쟁국 수소 정책 운영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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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현대차가 출시 예정인 신형 넥쏘 [현대차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국내 수소전기차 보급대수가 5만대 돌파를 목전에 둔 가운데 도심 충전 인프라 구축 등 국가 및 지자체 차원의 관리와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심지역 충전소 확충을 통한 충전 편의성 향상과 함께 수소전기차의 경제성이 지속해서 유지될 수 있도록 수소 공급망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국가 차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소전기차 누적 보급대수는 3월 말 기준 3만9216대로 4만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올해 승용 수소전기차 신모델 출시와 함께 1만3000대 분의 정부 구매보조금이 확정된 점을 고려하면 이를 시일 내 5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 보급된 수소전기차를 차종별로 살펴보면, 넥쏘 등 승용 수소전기차가 3만7227대, 수소전기버스가 1939대, 수소전기트럭 50대로 구성돼 있다. 국내 수소전기차의 94.9%가 승용모델로, 승용수소전기차의 대부분은 지난 2018년에 출시한 현대자동차 넥쏘다. 특히 올해 상반기 넥쏘의 후속모델인 ‘디 올 뉴 넥쏘’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승용 수소전기차 보급 대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버스도 수소전기차 확산에 아비지하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길어 장거리 운행 면에서 강점이 크기 때문에 도시 간 광역버스, 시내버스, 기업 통근버스, 관광버스 등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2019년 도심형 수소전기 시내버스 ‘일렉시티 FCEV’를 처음 선보인데 이어 2023년에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고속형 대형버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인천, 전북, 충남, 울산 등 주요 광역자치단체와 수소전기버스 보급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등 공공시장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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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현대차 제공] |
특히 올해 정부가 수소전기버스 2000대에 구매 보조금을 지급키로 함에 따라 올해 국내 친환경 버스 시장은 수소전기버스와 전기버스가 양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전기차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 2018년 넥쏘가 출시 이후 2년 만인 2020년에 누적 보급대수는 1만대를 넘어섰다. 이후 2만대를 돌파하는 데는 2년이 채 걸리지 않았고, 2023년에는 3만대에 도달하는 등 수소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수소전기차 5만대 시대에 걸맞은 국가 및 지자체 차원의 관리와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에 설치된 수소충전소는 4월 말 기준으로 총 218개소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8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 23개소, 충북 22개소 순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소전기차가 5만대를 넘어 대중화 초입 단계까지 진입하려면 이용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내연기관 차량처럼 원활하게 수소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도심 충전소 확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국 관공서와 정부기관, 공기업 등에 최우선적으로 수소충전소를 설치한다면 도심 충전소 개수를 대폭 늘릴 수 있다”라며 “도심 내 충전소가 확대되면, 수소전기차 고객들의 편의가 획기적으로 높아질 뿐만 아니라 이용자 증가로 충전사업자들의 재무상태도 개선돼 충전소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공급망 관리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수소전기차 보급이 더욱 활성화되려면 수소 생산·수입에서부터 수송, 유통에 이르기까지 수소 공급망 안정화가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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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수소전기차 누적보급대수 표 |
현재 국내 수소 유통망 관리는 산업부와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가스공사 등 여러 부처와 기관에서 담당하고 있으나, 수소에너지 가격 안정화를 목적으로 공급망 전체를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전담 기관은 없는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 경제산업성 산하 자원에너지청에서 수소 정책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며, 2017년 세계최초로 수소기본전략을 수립한 이후 각종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보조금 등의 정책적 지원 아래 25개 자동차 제조사 및 인프라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JHyM(제이하임)’을 통해 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 유지·보수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미국 역시 에너지부(DOE)에서 수소를 관련 정책 수립 및 연구개발, 민관 협력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23년 6월에는 청정수소 생산 및 사용 가속화를 위해 ‘국가 청정수소 전략 및 로드맵’을 공개한데 이어 10월에는 16개 주에 걸친 7개의 ‘지역 청정수소 허브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총 7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은 국가에너지국에서 수소 포함한 신에너지 정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8일에 개최된 제14기 전국인민대표회의 12차 회의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에너지법’이 최종 통과돼 올해부터 수소를 에너지로 격상시켜 국가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수소전기차가 5만대를 넘어 대중화 단계에 돌입하려면 구매 보조금은 물론 충전인프라와 수소가격 등 이용자의 총보유 비용 관점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수소 밸류체인 전과정에 걸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중장기 목표와 안목 아래 수소의 공급 및 가격 관리 주체를 일원화하고, 수소와 수소전기차 수요 확대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수소에너지 전담 기관 신설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