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6억원” 22년째 한국서 가장 비싼 땅…여기

서울시, 2025년도 개별공시지가 공시

전년 대비 4.02% 상승, 강남·용산은 5% 이상

 

서울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건물.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 명동에 있는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을 차지했다. 이곳의 평당 가격은 약 6억원에 육박했다.

서울시는 2025년 1월 1일 기준 공시지가를 30일 결정·공시한다고 밝혔다. 개별공시지가는 표준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산정된 개별 토지의 단위 면적당(㎡) 적정 가격을 말한다.

대상은 개별지 86만1300필지며, 가격의 공정성과 균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치구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쳤다.

올해 서울시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4.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자치구의 공시지가가 상승한 가운데 시 평균 변동률 이상으로 상승한 자치구는 5곳으로 ▷강남구(5.47%) ▷용산구(5.21%) ▷성동구(4.82%) ▷서초구(4.81%) ▷송파구(4.05%) 순으로 높았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올해 상향 결정된 표준지공시지가의 영향을 받아 개별공시지가 또한 일정 수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개별지 86만1300필지 중 지가가 상승한 토지는 85만1037필지(98.8%)이고, 하락한 토지는 5273필지(0.6%)에 불과했다.

한편,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명동에 위치한 상업용 토지(중구 충무로1가 24-2)로 나타났다. 해당 토지는 ㎡당 1억8050만원으로 3.3㎡당 5억9565만원에 달했다. 2004년부터 22년 연속 최고지가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 최고지가는 1990년 공시지가 제도가 시행된 이후 2003년까지 명동의 한 은행이었으나, 2004년 인근 화장품 판매점(중구 충무로1가 24-2)으로 바뀐 바 있다.

한편, 최저지가는 도봉구 도봉동 산30(자연림)으로 ㎡당 6730원이었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임세준 기자

개별공시지가는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https://land.seoul.go.kr) 또는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https://www.realtyprice.kr)에서 토지 소재지를 입력하면 조회 가능하다.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경우, 5월 29일까지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를 통해 온라인 제출하거나, 해당 구청 또는 동주민센터에 우편, 팩스 또는 직접 방문 제출하면 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앞으로도 공정하고 균형 잡힌 공시지가 산정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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