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3억달러 규모 글로벌 블루본드 발행

한국해양진흥공사 현판.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헤럴드경제(부산)=홍윤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29일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3억 달러(한화 약 4267억원, 4월30일 기준) 규모의 글로벌 공모채권을 블루본드(Blue Bond) 형태로 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블루본드란 해양 및 수자원 보호, 지속 가능한 해양산업 프로젝트 등에 자금을 조달하고자 발행하는 글로벌 채권이다.

공사는 이번 블루본드 발행을 위해 ‘지속 가능한 금융체계’ 인증을 국제인증기관인 DNV로부터 받는 한편 아시아, 유럽, 중동 등의 투자자들과 대면미팅도 꾸준히 진행했다.

그 결과 공사는 지난해 대비 두 배가 넘는 글로벌 투자자 149곳이 참여해 전체 발행금액의 12배가 넘는 37억 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가산금리를 최초 제시금리보다 축소한 것은 물론 글로벌 자산운용사, 주요 연기금 등 우량한 투자자들을 유치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암모니아, 메탄올 등 저탄소연료를 활용한 선박투자 ▷암모니아, 메탄올, 수소 등의 저탄소연료 공급과 관련된 항만 및 인프라 투자 ▷해상 풍력발전 설치선 및 지원선박 투자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블루본드 발행주관사로는 씨티증권, 도이치증권, 아이엔지증권, KDB산업은행, 한국SG증권, 유비에스증권 등이다.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국내 공공기관 중 첫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블루본드 발행은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지속 가능한 해양가치 실현을 위한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구축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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