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사이다는 어디서 만들어졌을까? ‘원조’ OO 사이다, 120년 만에 재탄생

청년 창업기업 ‘인천 앞바다 첫 사이다’ 내놔
1905년 ‘별표사이다’ 모티브로 개발돼

인천 앞바다 첫 사이다. [컨템플레이티브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국내 첫 사이다가 만들어진 인천에서 120년 전 역사적 의미를 되살린 사이다가 지역 청년들에 의해 탄생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청년 창업기업인 컨템플레이티브는 지역의 역사성을 살린 ‘인천 앞바다 첫 사이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1905년 인천 중구 신흥동의 ‘인천탄산수제조소’에서 생산한 국내 최초 사이다인 ‘별표사이다’를 모티브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

인천 사이다는 1960년대 코미디언 고(故) 서영춘씨가 유행시킨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컵이 없으면 못 마셔요”라는 ‘사이다송’에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끈 음료다.

그러나 1950년 ‘칠성사이다’가 출시되면서 시장 흐름이 바뀌자 인천 사이다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잦아들었다.

컨템플레이티브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인천 사이다 역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는 뜻을 담아 음료를 만들었다.

2020년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진행됐던 ‘인천의 스타, 사이다’ 전시 포스터. [인천시립박물관 제공[


‘인천 앞바다 첫 사이다’는 제로 슈거, 제로 칼로리로 소다 라임 맛에 애플민트 향을 더해 부드러운 탄산과 깔끔한 맛의 특징을 갖고 있다. 전북 한 공장에서 위탁생산(OEM) 방식으로 제조되며 재활용이 쉽도록 플라스틱 대신 유리병에 담겨 있다.

지난해 3월 직원 5명으로 창업한 컨템플레이티브는 이날부터 4일까지 신포국제시장에서 팝업 스토어를 연다. 선착순 1000명에게는 무료 시음 기회가 제공되며 ‘인천 앞바다 첫 사이다’를 병당 4700원(250㎖·정상가 5400원)에 살 수 있다.

온라인 판매는 지난 2일부터 시작됐고 행사 이후에는 신포시장 인근 카페 10여곳에 공급할 예정이다. 컨템플레이티브는 또 인천 앞바다 인근에 사이다 제조 시설을 만들어 명실상부한 인천 사이다를 부활시키고 소비자 체험 공간도 조성에 나선다.

정희수 컨템플레이티브 대표는 “제물포르네상스 마라톤 대회와 인천개항장문화유산 등 인천 대표 축제에도 참여해 상품을 홍보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출시한 사이다가 지역을 대표하는 음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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