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선출 하루 만에, 한덕수 ‘단일화’ 국힘에 위임

지난 2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은 한덕수 전 총리가 광주비상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반발에 가로 막히자 “저도 호남 사람”이라며 참배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무소속인 한덕수 대통령 선거 예비 후보 측이 국민의힘에 단일화 방식을 일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덕수 캠프는 지난 3일 김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당 사무총장에게 연락해 단일화 관련한 모든 사안을 국민의힘에 위임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당 또한 이같은 내용을 김 후보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김문수 당 대선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를 추진하는 기구를 이르면 5일 출범할 전망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선거대책위원 간담회를 마친 뒤 “선대위 아래 단일화 추진 기구를 빨리 만들고, 이를 통해 한 후보 측과 단일화 문제를 협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단일화 의지는 변함이 없지만, 아무 절차도 없이 함부로 할 수 없으니 기구를 만들어서 논의하자”는 취지로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수석대변인은 단일화 시한으로 7일과 11일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추진 기구가 만들어지면 검토해야 한다”면서 “추진 기구를 만들어 저쪽(한 후보 측) 의사를 공식적으로 확인해보겠다. 지금까지는 우리 후보와 한 후보 측이 공식적으로 합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5일 오전 10시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어서 후보 선출 후 첫 대면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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