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수달·큰고니, 울산서 관찰

태화강 상류서 먹이활동 포착
울산시 “서식지 보호활동 강화”


울산 태화강 상류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큰고니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윤기득 생태사진가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울산 태화강 상류인 구수교와 울산역 인근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과 큰고니가 잇따라 관찰됐다.

울산 중구 다운동에 거주하는 송인귀(55) 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울주군 언양읍 구수교에서 수달 두 마리를 발견해 동영상으로 담아냈다.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한상훈 박사는 “영상 속의 수달은 올해 독립한 어린 개체들로 추정되며 먹이를 쫓아 구수교 아래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달은 족제비과 대형 포유류로 모피수(毛皮獸)로 남획되면서 개체 수가 줄어 1982년 천연기념물로,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각각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주로 어류를 먹지만 양서류, 갑각류까지 먹을 수 있도록 송곳니가 발달되었다.

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큰고니도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울주군 언양읍 구수교에서 울산역 앞 하천까지 이동해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관찰자는 울산새 관찰모임인 ‘짹짹휴게소’의 홍승민 대표와 윤기득 생태사진가, 울산 새(鳥) 통신원 김정순 씨이다.

처음 발견한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는 “큰고니는 월동을 위해 울산에 찾아오는데, 지금의 북상 시기에 목 주변으로 갈색을 띤 어린 새가 찾아온 것은 이례적이다”고 말했다.

큰고니는 11월 초순 도래해 3월 하순까지 관찰되는 겨울철새다. 초식성으로 자맥질해 긴 목을 물속에 넣어 넓고 납작한 부리로 풀뿌리와 줄기를 끊어 먹거나 우렁이, 조개, 해초, 작은 어류를 먹는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 중·하류 중심으로 진행하는 야생생물 점검(모니터링)을 상류로 확대하고, 시민들과 함께 서식지 보호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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