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05.12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르면 14일 자진 탈당을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보수 성향 정치 평론가인 서정욱 변호사는 13일 YTN라디오 ‘이익선·최수영의 이슈&피플’에 출연해 “조만간, 이르면 14일이라도 윤 전 대통령이 희생적으로 선제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되면 대선 판도가 휘청거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전 대표 등을 중심으로 김문수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요구하는 데 대해 “(19대 대선을 앞두고) 홍준표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요구했는데, 그런 식으로 당에서 밀려나면 결국 공멸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쫓겨나는 모양새로 당을 나가면 강성 친윤 지지층이 많이 돌아설 수 있다”며 “가장 좋은 그림은 대통령이 스스로 희생적인 결단을 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를 밟고 가라’,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메시지를 전제로 자진 탈당을 한다면 당내 단합은 물론 반명(반 이재명) 연대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변호사는 끝으로 “당이 나서서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하라, 말라’고 하는 건 정치적으로 도리가 아니다”며 “우리가 직접 뽑은 대통령을 당에서 내쫓는 건 명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