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거리 확보안돼 20m 앞 핀도 안보여”
내일도 비바람 예보로 54홀 대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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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가 열리는 제주 서귀포 핀크스GC 18번홀 그린이 짙은 안개에 싸여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서귀포=조범자 기자 |
[헤럴드경제(서귀포)=조범자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가 기상 악화로 5차례 지연되다 결국 다음날로 하루 순연됐다.
권청원 KPGA 경기위원장은 15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기상 악화로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를 하루 순연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대회 코스에 짙은 안개가 내려 앉으면서 당초 오전 6시 50분으로 예정된 첫 조 출발시간이 7시 50분으로 1시간 미뤄졌다. 이어 오전 8시 50분, 10시 20분, 11시 50분, 오후 2시 50분으로 5차례에 걸쳐 총 8시간 지연됐다.
첫 조 출발 임박에도 기상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KPGA와 대회 주최측은 1라운드 순연을 결정했다. 티오프 시간과 조편성은 종전 일정과 같다. 첫 조가 오전 6시 50분에 출발하고, 디펜딩챔피언 최경주와 박상현, 배용준 조는 오후 1시 8분에 티오프 한다.
권 위원장은 “기상예보관과 계속 통화를 한 결과 오늘 중엔 가시 거리가 나오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가시 거리가 300m만 확보돼도 랜딩 지점만 보이면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20m 앞에서도 핀 위치가 보이지 않을 만큼 가시거리가 나오지 않아 결국 오늘 플레이를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도 비와 오후 낙뢰 예보가 있지만 오늘보다는 기상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가능한한 72홀 대회로 치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다만 시간상 어려울 경우 54홀 대회로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에도 핀크스GC에 강한 비바람이 예보돼 있어 대회 축소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앞서 지난주 서귀포 사이프러스 골프 & 리조트에서 열린 KPGA 클래식도 비와 강풍, 낙뢰 등 기상 악화로 72홀 대회가 54홀 대회로 단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