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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를 사용해 제작함] |
최근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금 주목받는 공간이 있다. SN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코인 리딩방’이다. 투자정보 제공을 가장한 이 공간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불공정거래 행위와 조직적 투자사기가 상시 발생하고 있다.
유형은 크게 ‘선행매매’와 ‘투자사기’로 나눌 수 있다. 공통점은 하나다. ‘정보의 비대칭성을 무기로, 다수의 탐욕을 이용해 소수가 이익을 독식한다.’
▶선행매매, 시세조종과 구조화된 착취=코인 리딩방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수법은 선행매매다. 운영자는 특정 코인을 추천하기에 앞서 이미 그 코인을 미리 저가에 매집해 둔다. 이후 추천 메시지가 공개되면 코인 가격은 급등하고, 운영자는 미리 매입한 물량을 고점에서 매도한다. 명백한 정보 비대칭을 이용한 시세조종이다.
더 자극적인 방식도 있다. 이른바 ‘수급뚫기’라 불리는 조직적 시세조종 수법이다. 운영자는 국내 거래량 비중이 높은 ‘김치코인’을 대상으로 회원들의 시장가 매수를 유도한다. 특히 거래량이 적은 코인을 택해 시장 수급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고 일시적으로 급등세를 연출한다.
이 과정은 체계적이다. VIP, 골드, 실버 등 회원 등급에 따라 종목을 제공받는 시간이 다르다. 예컨대 VIP회원은 30분 전, 골드회원은 15분 전, 일반회원은 실시간 혹은 직전에 받는 식이다. 상위 등급일수록 선매집이 가능하고 하위 등급일수록 가격 상승의 희생양이 된다.
결과적으로 시장가 매수가 몰리는 순간 단기 급등이 발생하고 VIP 회원들과 운영자는 고점에서 이익을 실현하며 빠져나간다. 이후 시세는 급락하며 원상복귀한다. ‘누군가가 비싸게 사야 누군가는 고점에서 판다’는 냉혹한 시장 원리가 리딩방에서는 하나의 수익 모델이 돼있는 셈이다.
▶투자사기, ‘상장 예정’이라는 미끼=또 다른 형태는 투자사기다. 특히, 비상장 코인이나 해외 소형 거래소 상장 코인을 이용한 편취 방식이 흔하다. 운영자는 이들 코인을 재단이나 개발자로부터 할인된 가격에 대량 확보한 뒤, 리딩방을 통해 회원들에게 “곧 국내 대형 거래소에 상장 될 것”, “수익률 10배는 보장된다”식의 허위 정보를 제공하며 투자를 유도한다.
사실상 해당 코인은 국내 거래소에 상장될 가능성도 없고, 유통마저 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구매 후 얼마 안 가 운영자는 연락을 끊고 잠적하며 투자자들은 휴지조각이 된 코인을 쥐고 남는다. 이처럼 리딩방은 사기 유통 창구로 전락한 지 오래다.
리딩방의 비극은 단지 운영자의 사악함 때문만은 아니다. “조금만 빨리 들어가면, 나도 VIP처럼 벌 수 있다”는 환상. “지금 아니면 기회를 놓친다”는 조급함. 그 심리의 이름은, 바로 탐욕이다.
탐욕이 극대화된 순간, 리딩방의 회원들은 더 이상 피해자가 아니다. ‘다음 차례의 가해자’가 되기를 자청하는 투자자가 되는 것이다. 실체 없는 코인을 남보다 먼저 받아 고점에 매도하려는 그 순간, 당신도 게임의 규칙 안에서 누군가의 종착지가 되는 셈이다.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신뢰는 정보의 대칭성과 시장의 투명성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리딩방은 공정해야 할 시장을 ‘이익의 사다리’로 변질시킨다. 투자자 개인의 경계심 또한 필요한 이유다. ‘확실한 정보, 보장된 수익’이라는 달콤한 말에는 반드시 뒷면이 존재한다.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편입되고 있는 지금, 리딩방과 같은 불법적 정보유통 공간에 대한 단호한 조치와 제재가 절실하다. 투자자 스스로도 이익의 유혹과 자기기만 사이에서 스위치를 끊어낼 용기가 필요하다.
법무법인 세종 황현일 변호사 hihwang@shinkim.com
법무법인 세종 이재훈 회계사 jhoonlee@shink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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