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다더니 진짜 올랐네” 브라질 증시, 최고점 찍었다 [투자360]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 역사적 고점 경신
올해 들어 15% 상승
헤알화 안정화와 천연자원 가격 등 겹호재


브라질 200헤알(약 4만4000원)짜리 고액권 지폐를 들고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올해들어 브라질 증시가 호황기를 맞고 있다. 헤알화 안정화와 천연자원 가격 호조 등 겹호재로 지난 19일 브라질 대표 지수인 보베스파 지수는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

연초, 딥시크의 등장으로 중국 시장이 급부상하자 투자자들은 신흥국에 눈을 돌렸다. 당시 증권가에서 주목한 차세대 신흥국 대세는 바로 ‘브라질’이었다.

그동안 악화된 재정 건전성으로 바닥을 찍은 브라질이 반등할 수 있는 대내외적 요인이 다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예상은 적중했다.

2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9일 브라질 대표지수인 보베스파 지수는 연초 이후 15% 상승하며 역사적 고점 경신 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심지어 지난 7일 정책금리를 50bp(14.25% →14.75%) 인상했음에도 보베스파 지수는 3월 이후 내내 상승세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미국에 상장된 iShares MSCI Brazil ETF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22.92% 올랐다.

전문가들은 우려했던 헤알화가 안정돼 제자리를 찾았으며, 이외 천연자원 가격 호조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권에서 벗어난 점 등이 상방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브라질 경제의 아킬레스건은 부채와 재정 이슈로, 과거 좌파 정권(룰라+호세프) 당시에 부채 비율이 계속 올라가면서 환율은 망가지고 물가 또한 갔던 악순환이 이어졌다”고 전하며 높은 헤알화를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1월 달러당 6.2헤알에 근접했던 헤알화는 브라질 중앙은행(BCB 이하)의 금리 인상과 정부의 재정 건전화 정책에 달러당 5.5헤알까지 상승하며 안정세를 찾았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브라질 주요 수출품인 원유·대두·철광석·사탕수수·커피 등 천연자원 가격 호조도 증시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문 연구원은 “연초 이후 4월 말까지 대두(+6.42%)와 커피 (+23.14%), 옥수수(+5.10%), 구리(+6.79%)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고, 1~4월 누적 수출액은 1073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 경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1분기 세계 증시를 뒤흔든 트럼프 행정부의 손에서 브라질이 벗어난 것도 큰 호재다.

지난 4월 2일 브라질은 트럼프 행정부의 최저 상호 관세율(10%)을 책정받으며 관세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력에서 벗어났다.

전문가는 브라질 금융 핀테크, 온라인 유통 등 구조적 성장 산업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도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은 물가 안정, 달러 약세에 힘입어 소비 회복과 자산 시장 반등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양호한 내수 기반과 디지털 전환의 수혜가 가능한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르카도리브레, Nu Holdings, 엑스피 등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금융 커머스 플랫폼 기업에 주목했다.

브라질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남아있을 정도로 미래 전망도 밝다.

문남중 연구원은 “보베스파 지수의 신고가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여지는 있지만, 글로벌 통상정책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신흥국 투자 대상으로 안정적인 밸류에이션과 통화완화 정책 전환이 기대되는 브라질 증시는 조정 국면 진입 시 비중 확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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