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산불 피해 장구메기습지에 곤충호텔 조성

[영양군 제공]


[헤럴드경제(영양)=김병진 기자]경북 영양군은 생물 다양성의 날을 맞아 지역내 장구메기습지 산불 피해 구역에서 생태 회복을 위한 ‘곤충호텔’ 2개를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성 사업은 최근 산불로 인해 지표층이 드러나면서 땅속이나 낙엽층에 은신하던 소생물들의 서식처가 사라진 데 따른 대응 조치로, 특히 곤충류의 안정적인 서식을 유도하고 생태계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곤충호텔은 폐나무를 활용해 우물 정(井)자 형태로 나무를 쌓아 다양한 곤충이 산란하고 월동할 수 있게 만든 인공 서식처를 일컫는 용어다.

호텔 조성은 최근 경북 산불로 습지가 훼손돼 지표층이 드러나면서 땅속이나 낙엽층에 은신하던 작은 생물들의 서식처가 사라진 데 따른 대응 조치라고 군은 설명했다.

따라서 군 환경보전 부서를 비롯해 지역 청년단체, 마을 주민 등 20여명이 별도 예산없이 자재를 구해 직접 설치했다.

이번 사업은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로 파괴된 서식지를 보완하고 군민과 지자체가 협력하여 생태적 가치 회복에 앞장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산불로 훼손된 생태 환경을 복원하고, 습지내 생물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작은 실천으로 곤충호텔을 설치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생태복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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