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방어 나선 김민규..공 떨어져 2R 도중 기권

2라운드 도중 공이 떨어져 기권한 김민규.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민규가 내셔널 타이틀인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2라운드 도중 공이 떨어져 기권했다.

김민규는 23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듄스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전반 9홀을 마치고 기권했다. 김민규는 “가지고 있던 볼을 모두 소진해 더는 경기를 이어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전날 1라운드에서 10오버파 81타로 부진했던 김민규는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해 9개 홀을 소화하며 보기 1개에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로 8타를 잃었다. 그 사이 가지고 있던 공 6개를 모두 OB 구역이나 페널티 구역으로 보냈다.

골프 규칙상 모든 선수는 동일한 브랜드의 같은 제품의 골프공을 사용해야 한다. 볼이 떨어지면 쓰던 볼과 똑같은 브랜드의 같은 제품 볼을 구해서 경기를 이어갈 수는 있다. 김민규는 손목도 좋지 않아 경기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규의 기권으로 통산 세 번째 우승은 무산됐다. 한국오픈에선 한장상과 김대섭이 각각 3승 씩을 거뒀다. 또한 김민규는 2015~2016년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이경훈 이후 9년 만에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 역시 달성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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