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사악해서 아니라 무능해서 위험”

‘커피 원가 120원’·‘호텔경제학’ 거론 비판
지원 유세 이후 처음 ‘김문수 운동복’ 착용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무능하기 때문에 위험하다며 오는 6·3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무능하기 때문에 위험하다며 오는 6·3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에서 가진 김문수 후보 지원유세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다”며 “한쪽으로 이재명의 무능함을 폭로하고, 다른 한쪽으로 친윤(친윤석열) 구태를 청산할 것이라는 다짐을 국민께 보여드리면 우리가 이긴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과 호텔 예약금 10만원을 냈다 취소해도 돈이 유통돼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이른바 ‘호텔경제학’ 등을 거론한 뒤 “사악해서 위험한 것이 아니라, 무능해서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커피 원가가 120원이면 워런 버핏도, 이재용도 한국에서 커피집을 할 것”이라면서 “그런 생각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을 두고 보시겠느냐”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이라고 얘기해 나라 망쳐놓은 것을, 이재명은 이제 ‘노주성’(노쇼주도성장)으로 나라를 망치겠다고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계속해서 “이재명은 김어준 같은 사람을 대법관으로 만든다고 해서 제가 ‘김어준 대법관법처럼 X 같은 법은 만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며 “이재명이 김어준 대법관법을 안 하겠다고 꼬리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윤 구태 청산’에 대해선 “대선 끝난 다음에 당권, 이런 것이 아니다”며 “친윤 구태 청산을 굳이 지금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번 대선에서 김문수가 이기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식적 중도에 계신 분들이 김문수를 찍는 것을 꺼리고 있는데, 김문수를 찍으면 윤석열·김건희 세상이 그대로 지속되는 것 아니냐고 오해하기 때문”이라며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김 후보가 친윤 구태를 확실히 청산하겠다는 메시지와 액션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지지율이) 5%, 10% 올라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무능하기 때문에 위험하다며 오는 6·3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지난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김문수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친 모습. [연합]


이와 함께 한 전 대표는 지난 20일 김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이후 이날 처음으로 ‘김문수’ 이름이 적힌 선거운동복을 입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전까지는 김 후보의 이름 없이 ‘국민의힘’만 적힌 선거운동복을 착용했다.

한 전 대표는 김 후보가 이날 ‘대통령 당무 개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당헌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맞는 방향”이라고 호평했다.

김 후보가 부정선거 음모론과 거리를 두고 사전투표를 독려한 데 대해서도 “굉장히 의미 있고 중요한 진전”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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