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흥행에 희비갈린 게임주…엔씨소프트도 상승 랠리 합류 채비 [종목Pick]

크래프톤, 기존 대작에 신작 흥행 겹치며 주가 상승
부진했던 엔씨소프트, 2026년까지 신작 대거 출시 예고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게임주가 신작 흥행에 따라 주가가 엇갈린 가운데 ‘K 게임’의 원조인 엔씨소프트도 상승 랠리에 가담할 채비를 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게임업종 대장주인 크래프톤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21.9% 상승했다. 지난해 60% 이상 오른데 이어 해가 바뀌어도 상승 동력은 여전하다.

이는 ‘배틀그라운드’라는 든든한 대형 지식재산권(IP)에 신작 ‘인조이’가 합류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하반기엔 신작 ‘서브노티카2’도 출격 대기를 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크래프톤의 1분기 영업이익은 4573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 가량 뛰었다. 시장은 올해 크래프톤 영업이익 전망치를 최근 한 달 새 7.1% 상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올해 크래프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비록 1분기 적자전환에도 기존 흥행작 ‘검은사막’의 뒤를 이을 신작 ‘붉은사막’ 연내 출시 기대감에 올해 들어 주가가 40% 이상 뛰었다. 다만 출시일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 경계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신작이 주가 동력되는 사이 엔씨소프트는 시장에서 소외됐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연초 이후 14% 가량 하락한 상태로, 모바일 리니지가 버티고 있지만 IP 장기화에 따라 큰 폭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호연, 배틀크러쉬 등 비(非) MMORPG 신작이 흥행에 실패한 것도 주가 부진의 이유다.

하지만 전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3.8% 오르며 이목을 끌었다. 연내 신작 ‘아이온2’ 출시 가능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이 외에 오픈월드와 MMO가 접목된 슈팅장르 ‘LLL’를 비롯해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도 올해 혹은 내년 상반기까지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유명 IP를 활용한 스핀오프 게임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제시한 2조원의 2026년 매출 목표는 신작 1~2개만 성공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며 “이미 낮아진 비용에 따른 효율화로 매출 성장이 나타난다면 이익까지 빠르게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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