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미 기존주택 판매 건수 감소…고금리에 소비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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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모기지 금리와 물가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미국의 4월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0.5%와 2%감소한 400만채(연중 조정치 적용)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4월 판매치 기준으로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거래가 줄었지만 4월에 팔린 기존주택의 중간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8%오른 41만 4천달러로 4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22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역별로는 북동부와 중서부는 가격이 상승한 반면 남부와 서부는 하락했다.

북동부는 4월 1년 전과 같은 48만채의 주택이 거래되며 중간가(48만7400달러)는 전년동기대비 6.3% 올랐다.

중서부는 거래 건수가 97만채로 전년 대비 1%줄었지만 가격은 31만3000달러로 3.6%인상됐다.

거래 건수 기준 최대 지역인 남부는 북동부와 같이 전년동기(181만채)대비 판매 건수에 변화가 없었고 가격(36만5000달러)로 0.1%떨어졌다.

주택 가격이 미국에서 가장 비싼 서부는 거래 건수가 74만채로 전년동기 대비 1.3%줄었고 가격 역시 62만8500달러로 0.2%하락했다.

주택 거래를 종류별로 나누면 개인주택이 363만채(전년동기 대비 1.4%감소), 콘도가 37만채(전년동기 대비 7.5%감소)였고 가격은 개인주택이 41만8000달러, 콘도가 36만4900달러였다.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개인주택이 1.7%, 콘도가 1.4% 인상됐다.

금리와 더불어 주택 거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재고물량은 145만채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9%와 20.8%나 증가했다. 현재 판매 속도를 고려하면 4.4개월 분량으로 3월(4개월)은 물론 1년전 3.5개월 보다 늘었다.

바이어를 세분하면 생애첫주택구매자가(34%)가 1년전에 비해 1%늘었다.전액 현금 거래는 지난해 4월 28%에서 올해는 25%로 감소했다. 투자자 비율은 15%로 2024년 4월보다 1%포인트 내렸고 차압 매물은 전체 2%로 전년동기 대비 동일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팬데믹 이후 일자리가 700만개 늘었지만 지난 3년간 주택 거래 건수는 팬데믹 이전 또는 정상치의 약 75% 선에 그치고 있다”며 “주택 구매 수요는 여전하지만 거래가 늘려면 모기지 금리가 하락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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