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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친구 방귀 때문에 7년 동안 부비동염(축농증)에 시달렸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다. [SNS]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남자친구의 방귀 때문에 7년 동안 부비동염(축농증)에 시달렸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틱톡 사용자 크리스틴 코넬은 최근 한 영상에서 부비동염의 원인이 전 남자친구로부터 유래한 박테리아라고 밝혔다.
7년간 부비동염으로 고통을 받던 코넬은 다양한 치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크리스틴은 처음에는 단순한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여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상이 수년간 계속되고, 통상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자 의료진은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의사들은 그녀의 코안에서 세균 배양 검사를 시행했고, 그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바로 대장균(E.coli)이 검출된 것이다.
대장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장 속에 흔히 서식하는 박테리아로, 대부분 무해하지만 일부는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장균은 대변, 오염된 음식, 물, 혹은 비위생적인 손 접촉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 감염을 유발한다.
그러나 코에서 대장균이 발견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코넬은 “대장균은 보통 대변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내 부비동에 들어간 걸까?”라면서 “무릎 수술 후 호텔 방에서 회복 중일 때 당시 남자친구가 악취를 풍기는 방귀를 뀌었고, 이를 흡입하면서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그때 나는 침대에 누워 있었고, 전 남자친구는 옷을 모두 벗은 상태로 서 있었다. 그런데 실수로 그가 끔찍한 방귀를 배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 일이 있은 후 그녀는 코막힘과 안면 통증, 콧물, 발열 등 부비동염 증상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대장균 감염은 대부분 소화기관에 국한되지만 드물게는 요로감염, 폐렴, 패혈증, 심지어 부비동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나 수술 회복 중인 사람은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대장균 감염은 주로 대변에서 나온 박테리아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체내로 유입되거나, 손을 씻지 않고 얼굴을 만졌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코넬은 수술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박테리아에 노출된 것이 감염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부비동염은 부비동 내부의 조직이 염증으로 인해 부어오르는 질환으로, 알레르기, 감기, 감염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 비강 세척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코넬의 경우 기존 항생제 치료로도 효과가 없었다.
결국 그녀는 수술을 결정했다. 코넬은 “의료진이 전신마취 후 비강 내부를 물리적으로 긁어내어 박테리아가 자리 잡은 부분을 완전히 제거하고 세척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녀의 사연이 화제가 되자 전문가들은 “대장균 감염은 일반적으로 소화기관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 나타나지만, 예외적인 상황에서 부비동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넬의 이야기는 틱톡에서 43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