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영국남성 9개월 만에 25kg 감량, “매일 녹차 마셨다”

[더 미러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영국의 한 50대 남성이 9개월 만에 25kg 감량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더 미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그레이엄 로우(59)는 2형 당뇨병 전 단계를 진단받았다. 그는 “아버지가 당뇨병을 앓으셔서, 그게 얼마나 힘든 질환인지 잘 알고 있었다”며 “혈액 검사에서 당뇨병 전단계라는 진단을 받고 건강 상태를 되돌려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로우는 먼저 식단에 변화를 줬다. 평소 그는 직장에 도넛을 가지고 다니며 간식으로 먹었는데, 이를 비롯한 모든 과자를 끊었다. 대신 배고플 때 녹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식단과 운동을 꾸준히 지속한 그레이엄 로우는 9개월 만에 25kg 감량에 성공했고, 혈당 수치 또한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그레이엄 로우가 과거 즐겨 먹었다는 도넛은 정제 탄수화물로,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이다. 혈당지수는 음식에 포함된 탄수화물이 혈당치를 올리는 정도를 의미한다.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급증하고,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도 급격하게 분비된다. 이로 인해 혈당이 급속하게 감소하면서 신체는 허기를 느끼고 다시 식욕이 생기며 과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보통 혈당지수 70 이상은 고혈당 식품, 56~69는 중혈당 식품, 55 이하는 저혈당 식품으로 분류한다.

그레이엄 로우가 다이어트 중 즐겨 마셨다는 녹차는 체지방을 분해하고 체중 감량을 돕는 효과가 있다. 녹차에 함유된 식물 화합물인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 성분은 신진대사를 촉진해 열량 소모량을 늘리고 지방 세포를 분해해 체지방을 태운다. 녹차는 식후 혈당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녹차는 하루에 두세 잔을 넘지 않는 게 좋다. 녹차 한 잔에는 카페인이 30~50mg 들어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하는 성인 기준 카페인 섭취 권고량은 최대 400mg이다. 권고량 이상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녹차에 함유된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 성분은 권고량 이상 섭취하면 간 손상 위험이 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의과대 공인 영양사 켈리 메츠거는 “녹차 한 잔에는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가 50~100mg 들어 있으며 하루에 338mg 이상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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