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없는 묘목 심으면 사과 과수원 2045년 소득 1.9조원 전망

농진청, 무병묘 경제효과 분석 결과


농촌진흥청이 농가소득을 올리기 위해 무병묘 생산 재배 시범사업을 확대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사과 홍로 무병묘 . [농촌진흥청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전국 사과 과수원이 바이러스 없는 무병묘를 식재할 경우 2045년까지 해당 농가 누적 소득이 1조8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무병묘는 바이러스 무병화 과정(열처리 등)을 거친 묘목 또는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묘목을 지칭한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무병묘의 경제적 효과를 산출한 결과 사과 홍로 품종의 무병 묘목을 사용한 농가가 일반 묘목 재배 농가보다 1000㎥당 약 82만원의 소득을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 정부 정책에 따라 전국 사과 과수원이 무병묘로 대체되는 2045년까지의 누적 소득은 1조8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종자 산업 등 관련 분야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효과 5152억원, 부가가치증대 효과 2394억원, 취업 유발 효과 1만 3230명으로 각각 분석됐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과수 바이러스 감염 피해를 분석하고 바이러스 걱정 없는 무병 묘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자체 조성한 실증 재배지에서 ▷사과 ‘홍로’· ‘후지’ ▷배 ‘원황’·‘신고’· ‘추황배’ ▷복숭아 ‘천중도백도’·‘장호원황도’ ▷포도 ‘캠벨얼리’·‘거봉’·‘샤인머스켓’ 총 10품종을 2년간 재배하면서 분석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 감염 나무의 열매는 무병묘 열매 무게(사과·배·복숭아)대비 최소 18%에서 최대 52%까지 적게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껍질(과피)의 색소 함량(사과·포도)도 최소 30%에서 최대 80%까지 적었다. 복숭아와 포도의 수확기는 최대 2주 가량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과일나무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는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과수는 재배 기간이 길고 한 번 감염되면 치료 방법이 적절하지 않아 그 피해가 크다. 따라서 재배 초기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무병 묘목 사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바이러스 감염 묘목의 유통이 과수 산업 경쟁력 저해요인으로 판단하고 ‘과수 무병 묘목 생산 유통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진청도 농가에서 무병묘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무병묘 재배 시범사업을 확대·추진할 계획이다.

김명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과수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무병 묘목 사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면서 “과수 농가가 먼저 무병묘를 찾고 선택해 품질 좋은 과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빠르고 안정적인 무병묘 생산과 관련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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