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 활용했더니…“우리 회사가 달라졌어요”

[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부, ‘2025년 상반기 NCS 리더스 클럽’
업무분장 혼선 심각했던 하이네이처 ‘환골탈태’
이직률 22%에 달하던 와일리 신입 이직률 0%↓
“NCS로 경쟁력·직원 만족도 두 마리 토끼 잡아야”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 K-뷰티 기업인 하이네이처는 직무별 업무분장이 명확하지 않아 조직 내 역할 혼선이 심각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하이네이처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브랜드마케팅’, ‘영업’ 등 기업 내 직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채용기준과 교육훈련 프로그램, 성과평가 및 임금체계를 정비했다. 그 이후 조직문화 자체진단 결과가 기존 3.11점에서 3.76점으로 크게 높아졌다.

30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보코서울강남에서 ‘2025년 상반기 NCS 리더스 클럽’을 열고 하이네이처와 같이 NCS를 활용해 직무 중심 인사제도를 구축해 성과를 창출한 기업들을 소개했다. ‘NCS 리더스 클럽’은 NCS를 활용해 직무 중심 인사제도를 구축해 성과를 창출한 기업들의 모임이다. 022년 7월 발족, 현재 총 63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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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이는 기업에서 직무에 적합한 채용·교육(훈련)·배치와 공정한 성과평가·보상 등 인사관리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직무만족도 향상, 초과근무 감소 및 유연근무제 확산 등 긍정적인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정부가 ‘NCS 리더스 클럽’을 통한 NCS 활용 확산을 적극 추진하는 까닭이다.

이날 자리에선 2023년 국가직무능력표준 기업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와일리의 사례도 발표됐다.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 전문 기업인 와일리는 한때 신입사원의 이직률이 22%에 달할 정도로 조직 적응 문제를 겪고 있었다. 면접 기준이 직무와 연결되지 않아 적합 인재를 선발하기 어려웠고, 입사 이후의 경력 개발 체계도 미흡한 상황이었다.

이에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해 모든 직무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직무역량 기반 면접 평가표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발하여 적용했다. 이런 변화로, 신입사원(3개월 미만) 이직자가 0명으로 감소하는 등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조직문화 개선을 이루어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좀 더 많은 기업에서 NCS 기반 직무 중심 인사관리를 도입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방안을 시연하고 기업의 의견을 청취했다. ‘NCS 리더스 클럽’ 회원사 간 동반성장을 위한 간담회의 시간도 가졌다.

임영미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NCS를 활용한 직무·성과 중심 인사관리는 기업경쟁력과 직원 만족도의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NCS 리더스 클럽’ 회원사들이 국가직무능력표준 활용 확산에 앞장서 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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