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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이틀째 6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나선 사이고 마오. [사진=US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사이고 마오(일본)가 제80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에서 선두에 올라 메이저 2연승 기회를 잡았다.
마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 골프코스(파72·6829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때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2위인 김아림과 넬리 코다, 노예림, 사라 슈멜젤(이상 미국), 시부노 히나코(일본), 마야 스탁(스웨덴)을 3타 차로 앞섰다.
13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은 마오는 파5 홀인 14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이 깃대를 맞고 벙커로 들어가 보기를 범했으나 16, 18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마오는 경기 후 “14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잘 했는데 보기를 범했다. ‘이건 내 실수가 아니야. 불운했을 뿐이야’라고 내 자신을 다독였다”고 말했다.
지난 달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던 마오는 이로써 메이저 2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마오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김효주와 인뤄닝, 에리야 주타누간, 린디 던컨 등 5명이 겨룬 연장전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141명이며 그중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59명에 불과하다.
2001년 생인 마오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6승을 거둔 후 미국무대로 진출한 선수다. 지난 2022년 J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투어를 평정했다. LPGA투어 루키 시즌이던 지난해엔 준우승만 두차례 거둔 후 임진희를 제치고 신인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지난 2020년 우승후 5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나선 김아림은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위를 달렸다. 이날 2라운드는 악천후로 파행운영되는 바람에 일부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김아림은 “전반적으로 샷은 괜찮았으나 가까운 퍼트를 많이 못 넣어 아쉽다. 경기가 중간에 중단되면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래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코다는 버디 7개(보기 2개)를 몰아치며 5언더파 67타를 때려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임진희는 버디와 보기 3개씩을 주고받으며 제자리 걸음을 해 중간 합계 4언더파로 린 그랜트(스웨덴), 양진(중국)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오프의 고배를 들었던 윤이나는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로 황유민, 최혜진, 다케다 리오(일본)와 함께 공동 12위를 달렸다.
이번 대회의 예상 컷오프 기준은 1오버파로 김효주, 김수지(이상 4오버파)와 김세영(5오버파), 신지애(7오버파), 박성현(8오버파)은 탈락이 확실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