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뇌졸중 ‘관류저하’ 환자 대상 새로운 치료법 개발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관류저하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 방법이 개발됐다.

홍지만신경과(원장 홍지만)가 개발한 치료법은 기존 치료 프로세스의 시간적·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재관류 치료 성공률 및 안전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 의학 협회 산하 ‘Stroke and Vascular Neurology(SVN, Impact Factor: 4.4)지에 최근 게재됐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동맥경화·모야모야병 등에 의해 뇌혈류가 저하되면서 뇌혈관이 막히는 동맥경화성 폐색, 전신에서 발생한 혈전이 떨어져 나가 뇌혈관을 막는 색전성 폐색 등이 대표적이다.

색전성 폐색의 경우 뇌혈관 중재시술로 혈전을 제거하는 치료 방법이 효과적이나 적절한 시간 내에 제반 시설 및 인력 등을 갖추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아울러 모야모야병이나 대뇌 동맥경화성 폐색의 급성기에 환자의 초기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아 치료 타이밍을 놓치는 사례가 종종 있어 안타까운 경우가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대뇌 동맥경화나 모야모야에의한 저관류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재관류 성공률을 높인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연구는 관류저하가 동반된 허혈 뇌졸중 환자에게 빈혈 치료제를 사전 투여하고 국소마취 하 두개천공술을 적용한 이후 최적의 치료 프로세스 효과를 규명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급성기 허혈성 뇌졸중 환자 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환자들은 치료를 받은 뒤 6개월 후 뇌혈관조영술, 초음파, CT 관류 분석 등을 시행하며 뇌로 가는 혈류의 회복 상태를 체크했다.

이 과정에서 두개 외부에서 혈류가 다시 통하는 경로를 다시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두개 안쪽의 외경동맥을 통하는 경로가 우세한 경우, 두개 바깥쪽의 외경동맥을 통하는 경로가 우세한 경우, 두 경로가 균형을 이루는 경우다.

흥미롭게도 전체 환자 중 57.3%는 두개내 외경동맥 우세형이었다. 아울러 20.4%는 두개외 외경동맥 우세형, 22.3%는 두 경로가 균형을 이룬 균형형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류 회복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비율은 두개내 외경동맥 우세형이 98.3%, 두개외 우세형이 95.2%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균형형은 13%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재관류률이 낮았다.

또한 CBF(뇌혈류량), MTT(혈류 통과 시간), TTP(최대 농도 도달 시간) 등 뇌 관류 지표에서도 두개내 및 두개외 우세형 환자에게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양상이 나타났다. 초음파 검사 결과, 두개내 우세형 환자군에서는 외경동맥의 저항성 지수(PI, RI)가 유의하게 감소하는 변화도 관찰됐다. 이는 외부 혈관에서 새로운 혈류 경로가 형성되었음을 시사하였다.

연구를 주도한 홍지만신경과 홍지만 대표원장은 “관류저하가 나타나 치료하기 까다로웠던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혈관재생 치료법을 제시하게 되어 기쁘다”며 “상대적으로 간단한 시술과 약물 병합을 통해 시술 난이도와 부담을 낮추면서도 높은 재관류 성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관류저하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 방법이 개발됐다. 연구를 주도한 홍지만신경과 홍지만 대표원장은 “상대적으로 간단한 시술과 약물 병합을 통해 시술 난이도와 부담을 낮추면서도 높은 재관류 성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홍 원장은 또 “전신마취가 필요했던 기존 수술과 달리 이번 치료법은 국소마취만으로 가능한데 관류 시간을 놓친 환자라도 일부 제한된 경우에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급성기환자에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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